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교황의 진심까지 악용하는 좌파언론

경향 “교황 행보는 여권에 압력으로 작용” 한겨레 “세월호 유족, 교황 만나 “정부 진실은폐…도와달라””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탈하고 친근한 행보가 종교의 차이를 떠나 많은 국민의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좌파성향의 일부 신문이 교황의 순수한 종교적 방문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신문은 세월호 침몰 사건에 교황까지 끌어들여 세월호 특별법 제정 문제와 관련해 여권을 압박하거나 과도한 반정부 보도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국 가톨릭 신자들과 세계 청년들을 만나고 축복하기 위한 교황의 종교적 방문과 진심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지나친 선동 보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은 인터넷판 <교황 만난 세월호 유가족들 “122일 만에 처음 존중받은 느낌… 큰 힘을 얻었다”>제하의 기사를 통해 김형기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제 종교는 가톨릭이 아니라 개신교입니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교황이 우리들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고 볼에 입을 맞췄습니다. 그게 힘이 됐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15일 대전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앞서 교황을 만난 세월호 참사 가족들은 만남이 치유가 됐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해야 하고, 정치권이 해줘야 할 위로를 교황이 대신 줬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교황이 미사에서 세월호 참사 메시지를 전한 사실에도 고무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외에도 교황에 대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소감들을 전하면서 “교황이 가족들을 감동시킨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며 “그것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노란 리본을 달고,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는 것이었다.”고 적었다. 세월호 특별법으로 씨름 중인 정치권을 향한 일갈로 해석되지만, 그러나 이 같은 위로는 이미 많은 한국민이 했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사에 달린 댓글 중 독자는 “지위가 다른 겁니다. 국회의원들 죄다 노란리본 달았지만 그들에게 감동받았나요? 대통령도 가서 이야기 들어줬지만 거기에 의미부여 했나요? 교황님이라는, 그 정신적 지도자라는 그 무게가 남다른 겁니다.”라며 “정말 사고로 자식 잃은 사람들이 세월호 희생자들 뿐인가요? 그들을 위해 남모르게 생업까지 팽개치고 뒷수발해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들의 수고를 무시한다는 느낌에 화가 나네요. 이젠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국가 전체도 생각해야지요.”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교황 행보에 정치권 부담… 협상 테이블 다시 앉을까>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는 교황의 이 같은 행보는 여권에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유족들의 성토 대상이면서 교착 정국 해소의 열쇠를 쥔 여당이 성의를 보이라는 요구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진상규명 만족스럽지 않다고 그런 식의 보도...종교를 정치에 악용하는 나쁜 선동이자 교황 모독”

한겨레신문은 일부 세월호 유가족의 발언을 빌어 <세월호 유족, 교황 만나 “정부 진실은폐…도와달라”>는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은폐하고 있다는 노골적인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

이 신문은 기사의 부제로 세월호가족대책위 측의 발언을 부각해 <노란리본 단 교황 “세월호로 고통받는 이들 위해 기도” 대전 미사 직전에 십자가 순례 유족 등 위로, 유족들 “진실은폐 정부에 어떤 고초 겪을지…”>라고 적었다. 마치 세월호 진실을 은폐하는 정부에 의해 유가족이 어떤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를 담았다. 세월호 특별법 등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해서 정부가 모든 진실을 은폐하고, 세월호 유가족에게 고난과 고초를 줄 것이라는 식의 기사는 지나친 선동이라는 지적이다.

기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기 직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며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 등의 발언과 교황의 여러 발언을 집중 부각시켰다.

일부 좌파신문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교황의 일반적인 위로를 이처럼 보도한 것에 대해 자유언론인협회 김승근 미디어위원장은 “교황이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이나 유가족 중에서 교황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로지 종교적으로 순수한 차원의 문제”라면서 “여러 언론과 달리 일부 언론이 교황 방문을 세월호와 직접 연결 지어 일부의 극단적 주장과 과잉 감정을 부각하고, 세월호 진상규명이 원하는 만큼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서 정부를 마치 악의 화신인 양 부각하는 것이야말로 종교를 정치에 이용하는 나쁜 언론의 선동 사례이자 한국 국민을 위로하려는 교황까지 모독하는 행위”고 지적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