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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권 최초로 ‘야당’이 만든 KBS 사장 탄생

박근혜 대통령, 결국 조대현 KBS 사장 임명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KBS 신임 사장에 조대현 전 KBS 부사장을 결국 임명했다. 조 사장의 취임식은 28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 9일 후보 6명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와 표결을 거쳐 조 전 부사장을 최종 사장 후보로 선임, 10일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했었다. 조 사장은 야당 측 이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여당 측 이사들의 일부 이탈표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BS 이사회의 임명 제청 이후 약 2주간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지지 않아 사실상 야당 인사가 KBS 사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 청와대가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었다.

실제로 조 사장이 사장 후보로 선정되자 KBS 안팎에서는 언론노조와의 관계, 과거 노무현 정부 당시 조 사장의 행보 등을 지적하며 부적절한 인사라는 반발이 나왔었다.

길환영 사장 임명 당시에도 야당 추천 이사들이 조대현 후보를 전폭지지한 데 이어 이번에도 야당 추천 이사들의 몰표를 받은 조 사장의 향후 행보에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 언론관계자는 “조대현 사장은 길환영 사장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되는 ‘보궐 사장’ ‘땜방 사장’에 불과하다.”며 “언론노조와 야당과의 관계나 정부 측과의 관계 모두 눈치를 보다가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 소신 있게 언론노조와 각을 세울 수 있어야 하는데, 조 사장 성향 상 그렇게 하진 못할 것이고, 그렇게 어영부영 가다 MBC 김종국 사장처럼 연임은 하지 못하고 끝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박 대통령이 결국 조대현 사장을 임명했다. 언론노조 측이 청와대에 빚지지 않은 최초의 KBS 사장으로 치켜세운 인물이니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모두가 주목할 것”이라며 “역대 정권 최초로 정권이 아닌 야당이 만든 사장이 나온 만큼, 야당과 언론노조도 조대현 사장의 행보를 놓고 더 이상 청와대를 물고 늘어지기 힘들게 됐다. 조대현 사장의 향후 모든 행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야당과 언론노조에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또 그만큼 KBS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은 조 사장과 KBS에 대한 감시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KBS에 PD로 입사해 교양국장, TV제작본부장, KBS미디어 사장을 지냈다. 임기는 2015년 11월까지 길환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를 맡는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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