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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능 ‘정상’ 증명한 MBC, ‘돋보이네’

MBC 문창극 풀영상 공개에 “전파낭비” 비난한 좌파진영, 한겨레출신 손석춘 “공영방송이 저렇게 오래 틀어도 되나”에 홍성걸 교수 “KBS가 앞뒤 자르고 트는 건 괜찮냐” 반박

KBS의 첫 보도 후 좌파진영의 친일 공격이 거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MBC가 긴급 대담을 편성하고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 전체 동영상을 공개하자 언론노조 측 일부 매체와 언론인이 “전파낭비”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좌파진영의 반발은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을 주도하는 좌파진영의 비판 핵심이 그의 강연 내용이 친일이라는 주장이고 그의 발언이 KBS의 짜깁기 보도로 왜곡됐다는 우파진영 중심의 정반대 의견과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동영상 전체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 논란을 정리하기 위해 거쳐야할 필수사항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파 측 인사들은 “문창극 후보자가 정말 친일 발언을 한 게 맞는다면 동영상 전체 공개에 오히려 찬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좌파진영 측 주장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스는 지난 21일자 제하의 기사를 통해 KBS가 편집 보도한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 전체 동영상을 공개한 MBC를 비난했다.



이 매체는 “MBC가 긴급대담을 편성하고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 동영상을 전체 공개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당장 ‘전파낭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MBC가 20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문창극 후보자 자격논란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긴급대담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을 편성했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고, 이날 MBC가 긴급 편성한 대담 사회자 김상운 논설실장과 보수 측 패널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와 이진곤 경희대 객원교수를 소개했다. 진보 측 패널로는 손석춘 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 유창선 정치평론가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미디어스는 동영상 전체 공개를 문제 삼기 위해 좌파 측 손석춘 교수의 발언을 소개했다. 손 교수는 이날 대담에서 “공영방송 MBC가 저런 동영상을 저렇게 오래 틀어도 좋은지 모르겠다”는 주장을 펼쳤다. 문 후보자의 발언이 친일이냐 아니냐를 따지겠다는 언론인다운 모습보다는 진영논리가 우선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홍성걸 교수는 “KBS가 앞뒤 자르고 트는 건 괜찮고, MBC가 전체를 트는 것은 안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날 MBC 긴급 대담에서 패널들은 각기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 발언을 놓고 갑론을박식 논리를 펼쳐나갔다. 인사청문회에 관련해서도 홍 교수는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국격의 문제”라고 주장했고, 손 교수는 “인사청문회라는 제도를 인정해야하는 것 맞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식의 칼럼과 연설을 했던 사람을 총리로 지명했을 리 없다는 실낱같은 기대가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임명철회 및 자진사퇴)를 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날 MBC대담 진행을 맡았던 김상운 논설실장은 “시청하신 강연 내용을 짚어보고 비교하면서 어떻게 느끼셨냐.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께 맡긴다”며 끝을 맺었다.

박한명 사무총장 “전파낭비, 미심쩍다는 언론매체, 문창극 낙마만이 중요하단 속내 드러냈다”

한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MBC가 긴급 대담을 편성하자 미디어스는 “전파낭비”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보도를, 언론노조 기관지 미디어오늘은 “미심쩍다”며 이날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미디어오늘은 “이번 긴급대담을 통해 문 후보자의 발언을 왜곡‧편집된 측면이 있는 ‘논란거리’로 만들면서 “청문회에서 이를 검증해보자”는 식으로 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는 것”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문 후보의 발언이 과연 친일이냐 아니냐를 놓고 이미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데도 마치 MBC가 의도적으로 여론형성을 위해 프로그램을 편성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대목이다.

MBC의 동영상 전체 공개를 놓고 “전파낭비”라는 좌파진영의 비판에 대해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문창극 후보자를 친일파로 만든 KBS의 편집 동영상이 사실이냐 아니냐, 문 후보자의 발언을 친일로 볼 것이냐 극일로 볼 것이냐를 놓고 여론이 두 갈래로 쩍 갈려있는 상황에서 팩트 확인을 위해 동영상 전체 공개는 필수사항”이라며 “그런데도 전파낭비라는건 사실이 무엇이든 간에 중요하지 않고 문창극 낙마만이 중요하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사무총장은 “문창극을 여러 이유로 반대할 수는 있지만 현재 사실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명색이 언론인이라는 사람이, 언론매체라는 곳이 어떻게 전파낭비라는 주장을 펼칠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면서 “이것만 보더라도 현재 문창극 반대는 그가 정말로 친일파냐 아니냐가 핵심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동영상 전체를 공개한 MBC의 정상적 언론기능에 대해 전파낭비, 의심스럽다는 따위로 비판하는 모습이야말로 썩을 대로 썩은 우리 언론의 모습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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