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가 21일 오후 길환영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임시이사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2일 MBC 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어제 오후 길 사장의 해임 제청을 놓고 격론을 벌인 KBS이사회는 찬성9, 반대2로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KBS이사회는 오는 26일 임시이사회에서 길 사장의 소명을 듣고 이틀 뒤 표결을 통해 해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한편 길 사장은 같은 날 오전 사내 담화를 통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온 신명을 바쳐 KBS를 정상화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그리고 때가 되면 기쁜 마음으로 물러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선동과 폭력에는 절대로 사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날 담화문에서 길 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KBS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KBS의 모든 민주적인 절차와 수단을 동원해서 진실을 밝혀내고 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머리를 맞댈 것"이라면서도 "정치적 선동으로 KBS를 또 다시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불법적인 시도가 있다면 그 어떠한 불법 행동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사규와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am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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