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송도근 사천시장 예비후보가 4월 3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송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25일 새누리당 후보 4명이 새누리당 경남도당을 향해 정만규 공천 신청자를 공천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엔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지난 31일 공천자격 심사 결과 발표를 보고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과 더불어 4명의 후보자 가운데 컷오프 탈락자도 있어 공동대응도 사실상 어려워 심사숙고 끝에 단독회견으로 입장표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예비후보는 “공천 신청자의 자격요건의 하자를 적시하고 배제를 요구한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경선을 계속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판단, 새누리당 당내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3월 25일 요구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뜻에서 당의 공천보다 시민의 염원을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TV조선이 보도한 정만규 현 시장의 ‘손봉투’ 의혹과 관련해 “정 시장이 ‘나를 지지하면 모두 측근이냐’라고 말한 것은 무책임한 인사”라고 꼬집었다.
또한 “2001년 재보궐 선거의 원인이 무엇이며 누구로 인한 선거였나, 또한 죄명이 무엇이었나”라고 반문하면서 “선거법 위반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로인해 사천은 한 임기에 세 번의 선거를 치르는 도시라는 오명을 안아야 했다”며 “이미 그 죄 값을 치렀고 자격정지 기간이 지났다고는 하나 이는 사천시민에 대한 영원한 빚으로 남아있다”고 토로했다.
계속해서 송 예비후보는 지난해 일어난 정만규 시장 비서실장의 뇌물수수와 사전 선거운동으로 인한 선거법 위반 등을 언급하며 “현직 시장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천시민의 명예를 손상케한 행위라 생각한다”면서 “시민에게 스스로 책임을 통감해야 할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변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철희 기자 ulkeuni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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