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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출마에 민주당이 왜 침튀기며 비난하느냐면...”

“2012년 대선 중립지켜 문재인 패배의 원흉이 됐기 때문”


민주당이 김재철 전 MBC 사장의 사천시장 출마와 관련해 연일 불편한 기색을 비치며 발끈하고 나섰다.

23일 열린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70일 간의 방송사 파업 원인을 제공했던 그가 지방선거에 출마한다고 한다”며 “MBC 파업 사태의 실질적인 책임 당사자라는 것이 최근 법원 판결에서도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오는 7월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김 전 사장에게 출마를 권유했다는 보도 내용을 트집을 잡고 “사실이라면 정부여당이 MBC 공정성 훼손의 공범임을 자인한 꼴”이라고 문제 삼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민주당 의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맹비난했다.

그는 “김 전 시장의 사천시장 출마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수많은 해직자를 양성하고 국민의 방송을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시킨 장본인이 무슨 염치로 국민의 대표자가 되겠다고 하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23일에도 민주당의 비난 행렬은 이어졌다.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공정방송 회복과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친 MBC 노조원 44명을 해고한 김재철 전 사장이 6·4 지방선거에서 사천시장에 출마하기로 하고 오는 28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다”면서 “김재철 전 사장은 사천시장 출마의 뜻을 접고 자숙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지방의 기초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의 행보를 놓고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연일 비난 성명을 내는 등 ‘과잉 반응’을 보이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사감이 작동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도지사 선거도 아닌 사천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에 대해 이렇게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연일 공격하는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과잉 대응이자 오버”라면서 “민주당이 지난 대선 문재인 패배의 화풀이를 김 전 사장에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작년 MBC 파업은 많은 언론학자나 언론관련 종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듯 명백한 정치파업이었고 민주당은 그 파업의 사실상의 한 주체였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은 MBC가 민주당 정권 창출과 유지에 공헌했지만 김재철 전 사장이 있던 2012년 대선에서는 MBC가 그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지난 대선에서 김재철 전 사장의 엄정 중립이 없었다면, 만일 노조 지지를 받았던 최문순 전 사장과 같은 이가 사장이었다면 MBC가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에 대해 어떤 음해공작을 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MBC가 이회창을 낙선시키고 노무현을 당선시키기 위해 각종 정치공작성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과거 사실들을 돌이켜본다면 지금 김재철 전 사장 출마에 발끈하고 오버하는 민주당 반응이 이해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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