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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씨받이' 어버이연합 막말은 김용민측 조작

서영석 전 대표 트위에서 주장, 어버이연합, 사무실 진입도 못해


강간살해, 노인탄압, 미군 납치살해 등 막말 파문을 겪고 있는 김용민 후보가 이번에는 어버이연합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또 다른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과 김 후보 트위터 등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의 시위가 열린 것은 이날 오후 3시쯤.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 몰려든 이 단체 회원 200여명(경찰추산)은 기자회견의 형식을 빌어 “노인을 폄하하는 김용민은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어르신들에게 막말한 나꼼수는 지옥으로’, ‘테러 조장하는 후보자 즉각 사퇴’, ‘상습 외설 막말꾼 신뢰하는 이정희, 대한민국 떠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김용민, 어버이연합 집회 소식, 스스로 대대적으로 홍보, 물타기용?

시위 소식을 인터넷에 가장 먼저 알린 것은 오히려 김용민 후보였다. 그는 시위 시작 직후 시위 장면을 촬영해 “지금 선거 본부 건물 앞에서 어버이연합 어르신들께서 집회를 시작하셨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어버이연합의 집회 사실을 김용민 후보가 직접 널리 홍보해준 것.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각 매체들이 어버이연합측 사람들이 김용민 후보 사무실에 난입하여 여직원들에게 “총알받이로 보낼 X, 김정일 씨받이로 보낼 X” 등의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이런 설을 처음으로 유포시킨 인물은 라디오21시절 김용민과 함께 일했던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였다.

서영석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속보] 어버이연합 김용민 사무실 난입 “총알받이로 보낼 X, 김정일 씨받이로 보낼 X” 욕설까지, 일부 부상’>이라는 멘션을 올렸다. 이에 트윗에서는 이 내용이 급속히 퍼지고, 인터넷신문 중 스페셜경제가 첫 보도했다.

그러나 스페셜경제 측에서는 “일부 보수매체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어버이연합 관계자들이 사무실에 난입한 적이 없다고 보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일부 매체는 "난입을 시도했다"고 보도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예상된다”는 다른 시각을 전했다.

실제로 노원경찰서 경비과 관계자는 “시위는 오후 3시부터 40분간 진행됐으며, 경찰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오후 2시부터 4시 이후까지 100명 이상의 경찰력을 동원, 사무소 앞을 지켰다. 시위 도중 단 한명의 시위대도, 단 한 발도 사무소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조선일보에서 보도했다. 어버이연합 측 역시 “사무실에 들어가지 않았고 여직원과는 마주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중의소리에서는 이런 유언비어를 사실인양 보도했고, 그 이후, 아시아투데이, 아시아경제, 이투데이, 위키트리에서도 여과없이 보도하여, 트윗에서는 진실 양 널리 퍼졌다.

여직원이 성적 비하 욕설을 들었다는 김용민 후보 측은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반면 위키트리에서는 "김용민 후보 측이 영상도 찍었고 녹음도 했다. 정리가 되는대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어버이연합의 시위는 사전에 알려져, 사진기자들도 주위에 있었으나 직접 여직원에 성적 폭언을 퍼붓는 걸 보도한 언론사는 없다.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머니투데이 측도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선거사무소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미리 배치된 경찰력에 의해 저지당했다.이 과정에서 회원들과 경찰들간에몸싸움이 잠시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1시간 가량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했다"고 묘사했다.

공교롭게도 김용민 후보가 직접 트윗에 올린 어버이연합 집회 사진에서 경찰이 사무실에 배치된 부분은 회색으로 가려놓았다. 이 사진만 보면, 경찰이 김용민 후보 사무실을 보호하여, 어버이연합 측 사람들이 처음부터 건물 내로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없도록 해놓은 것이다.

트위터리안 하늘걷기, 문제가 되는 발언은 천안함 집회 때 것으로 정정

막말 파문으로 코너에 몰린 김용민 후보 측에서 어버이연합을 이용하여, 마치 이들이 여직원에 성적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몰아붙여, 물타기를 했다는 의혹마저 받게 된 것이다.

이 글을 가장 먼저 올린 하늘걷기(@actwalk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어버이연합 씨받이 발언은 오보”라며 “알티하면서 덧쓴 멘션을 오해하고 기자가 기사를 실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문제가 되고 있는 발언은 천안함 사건때 제가 들은 발언을 쓴 겁니다"라고 정정했다.

한편 어버이연합 측은 이번 시위에 대해 "사무실에 난입하여 폭행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트워터리안 3인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진행 상황에 따라 피고소인은 더 늘어나 조직적 법적 분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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