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데일리안 광주전라=이원우 기자)전남 목포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보여준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돌출행동과 파행은 시의원 본연의 자세를 망각한 태도라며 목포시와 지역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21일 목포시 직원과 민주당의원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1일까지 44일 간 진행된 제295회 제2차 정례회에서 민노당 의원들이 보인 태도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시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런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목포시의회 5명의 민노당 의원중 강정자, 백동규, 여인두, 이구인 등 4명의 의원은 이번 회기동안 시정질의에 나섰다.

이들의 시정질의가 이어진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본회의장에서는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간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추태가 벌어졌고 특히 20일 정종득 목포시장과 이구인 의원간의 설전은 감정의 깊은 골로 얼룩져 상당시간 이어질 전망이다.

19일부터 시작된 사건의 발단은 본회의 개회 직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민노당 여인두 의원이 백동규 의원의 시정질문이 끝나자 또 다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고 배종범 의장은 받아주지 않았다.

배종범 의장은 “의사진행 발언을 위해서는 사전에 의장에게 통지가 있어야 하므로 받아들일 수 없고 의사진행 발언 수용 여부는 의장의 고유권한이며, 본회의 주 안건이 시정질문이기 때문에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는 부득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노당 여인두 의원에 이어 허정민 부의장까지 의장의 태도를 문제삼아 고함을 지르면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20일 마지막 질의에 나선 이구인 의원은 지난 5일 목포시 보육정책을 설명한 간담회에 참석한 정시장의 태도를 문제 삼아 목포시가 주민들에게 성차별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아이들을 동반한 어머니가 참석한 간담회에 시장은 편안한 자리에 앉아 시책을 1시간 이상 설명했지만 엄마들은 불편한 자리에 앉아 있었다”며 “이는 곧 집행부가 성 인지적인 관점이 낮다는 증표이다”며 정시장을 꼬집었다.

또한 간담회에 동반 참석해 발언하려는 이구인 의원의 말을 막고 말하지 못하게 마이크를 뺏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시장은 “간담회자리는 시장이 앞에 앉고 참석한 숫자가 많아 토론적인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타원형으로 배치했다”며 “간담회에 참석할 자격이 없는 이의원은 그날 발언하지 못하게 했다고 감정을 갖고 화풀이하는 거요?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맞받았다.

간담회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공방전이 10분 이상 지루하게 이어지자 의장이 질의를 잠시 중단시켰고 여기저기에서 “간담회 소리 그만해”라고 소리쳤고 이에 “당신들은 뭐야”며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이 설전이 이어졌고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울듯한 태세로 목소리를 높였다.

아수라장이 된 본회의장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고 배의장은 요점만 간략하게 질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의원은 “시장과 시민들이 소통이 없고 견해차이가 심하다”며 “앞으로 간담회는 정종득시장의 중심에 놓고 설득하려하지 말고 주민들 입장을 더 들으시라”고 주문했다.

정시장은 “시장을 상대로 인격적인 모독을 하고 있다. 시장을 마치 자식을 기르는 부모도 이해 못하는 몰인정한 사람이다는 인상을 주기위한 요지의 질문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구인의원의 정시장 몰아세우기식 공격과 정시장의 답변은 한참동안 계속됐다.

이에 정시장은 “이의원 나이가 어떻게 되요”하고 묻자 이의원은 “나이는 왜 물어보십니까? 이 자리는 시장과 시의원간에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이지 나이를 놓고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정시장은 “70이 넘은 시장을 세워놓고 회의를 어떻게 했느니 하는게 정책적인 질문이요”하고 묻자 이의원은 “그럼 연세드신 분들은 시장 않하셔야죠. 힘드시면”하고 되받아 쳤다.

이에 정시장은 “힘들어서 그런것이 아니예요. 나도 이구인의원과 같은 딸이 있어요”하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의원은 “정책적인 설명은 이미 드렸다”고 말했다.

감정이 더욱 치닫자 또다시 배의장이 나서 두 사람에게 진정할 것을 요구했다.

다시 이의원은 “시민이 뽑아준 일꾼이 일꾼다운 자세로 일해야지 상전과 같은 자세로 일을 해서는 않된다”고 하자 “내가 언제 상전의 자세로 일했어요? 이의원의 일방적인 판단아니요”하고 정시장이 목소리 톤을 최대한 올렸다.

감정의 끝이 어디일지 모르게 설전이 계속되자 정시장은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예의를 지키세요”라고 하자 이의원은 “더이상 물어보지 않겠다. (예의지키는 것은)시장님도 마찬가지이다”고 질의를 마무리했다.

본회의장의 파장은 회기 마지막 날인 21일까지 이어졌다.

21일 회의를 속개한 뒤 여인두 의원이 신상발언을 신청했고 발언시간이 길어지자 또다시 서로간에 고함을 지르는 사태가 벌어졌고 민노당 의원들은 하나 둘씩 일방적으로 본회의장을 퇴정하는 불상사까지 벌어져 얼룩진 목포시의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