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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추미애, '박원순' 놓고 미묘한 시각 차

박영선 '새인물론', 추미애 '민주당 지킴이' 승부수

민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18일 천정배, 박영선, 추미애, 신계륜 후보 등의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경선의 막을 올렸다. 첫 연설회에서 무소속으로 야권 유력 후보로 떠오른 박원순 후보에 대해 후보들 간의 미묘한 입장 차가 드러났다.

가장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 측은 천정배 후보. 천후보는 "민주당이 후보도 못 내는 불임정당이 될 뻔 했다"고 꼬집은 후, "시민사회만 폼이 나느냐. 민주당이 무슨 천형이냐"면서 지도부가 박 변호사를 영입하려 애썼던 점에 대해 비판했다.

추미애 후보 역시 "희망을 제작하는 희망제작소를 훌륭히 잘해 오셨는데 그 일에 열정적인 박 변호사가 앞으로 안 계시면 '희망제작의 소'는 누가 키우겠느냐"면서 "당의 위기를 지켜보며 묵묵히 있었으나 이제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고 했다.

반면 박영선 후보는 "1995년 (조순 후보 때 민주당이) 기적의 역전승을 일궈낼 때 당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 젊고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71%였다"며 새인물론을 강조했지만, 특별히 박원순 후보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신계륜 후보도 "우리 주변에 보석 같은 존재가 무수히 있는데 못 발견하고 못 키워내니 자꾸 밖(박 변호사)을 쳐다본다"면서 "서울시가 정말 알아야 되는 곳이지, 의욕만 갖고 되는 곳이 아님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에 대한 입장 차는 당 내 주류와 비주류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류인 손대표 측이 박원순 후보 등 외부 인사에 눈을 돌릴 때부터, 이를 강력히 비판해온 천정배 후보는 그 시각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18대 국회 들어, 노조법 통과로 당내에서 징계마저 받았던 추미애 후보 역시 당 주류와는 멀리 떨어진 상황. 이 때문에 추후보와 천후보는 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박영선 후보는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시작으로 정계에 데뷔, 정동영계로 알려졌지만, 최근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주류 측으로 이동했다.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 관련, 손대표 측 입장에서 정동영 최고위원과 날카롭게 부딪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추미애 후보는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노정권의 1등 공신임에도 민주당에 남아 박영선 후보와 대조적인 정치노선을 걸으며, 민주당 지킴이의 이미지를 확보했다.

현재로서는 박영선 후보가 앞서나가는 형국이지만, 박원순 후보의 급부상과 민주노동당과의 후보단일화 과정이 남아있어, 이에 대한 민주당 당원들의 판단에 따라 민주당 경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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