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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변화의 에너지가 생겼다"

권력은 도전하여 쟁취하는 것

吳世勳 서울시장이 세금 급식 관련 주민투표에 職을 걸겠다는 선언을 한 직후 한 외교관 출신 정치평론가 L씨가 내게 전화를 걸어와 "한나라당에 변화의 에너지가 생겼다"고 평하였다. 吳 시장이 지든 이기든 이번 주민투표로 결집된 보수층의 여론이 한나라당에 큰 충격을 주어 大選 구도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그는 "정치권력은 투쟁과 도전에 의하여 쟁취되는 것이 만고의 진리이고, 그렇게 얻은 권력이라야 제대로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그는 吳世勳 시장이 장렬하게 지는 게 오히려 그를 위하여 좋은 일이 될지 모른다고 했다. 지게 되면 보수층의 불만은 좌파와의 싸움을 피한 한나라당 집행부와 소장파 및 朴槿惠 전 대표에게 쏠릴 것이다. 吳 시장의 인기는 폭발할 것이다. 비록 大選 불출마를 선언하였지만 "출마하라"는 여론이 형성될 것이다. L씨는 "飜意(번의)가 정당화되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朴槿惠 전 대표는 세종시 문제에서 다수 우파의 생각과 어긋 나는 행동을 하였다. 그들은, 서울시 주민투표에 대한 그의 침묵과 측근들의 냉담한 태도로 미뤄 사실상 反오세훈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한다. 골수 보수층은 이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朴 전 대표 지지율이 높은 것은 代案的 인물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吳 시장이 이번 투표로 그런 인물로 커 가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번 주민투표의 역사적 의미는 세금급식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대격변을 촉발한 데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L씨는 朴槿惠씨의 침묵 모드를 비판하면서 "아버지와 반대로 가고 있다. 권력은 꽃가마를 타고 가서 받는 게 아니다"고 했다. 朴正熙 소장은 1960년 3.15 선거를 앞두고 군 지휘부가 부정투표를 획책할 때 협조를 거부하였다. 李承晩 대통령이 물러난 직후엔 송요찬 육군참모총장에게 "부정선거의 책임을 지고 용퇴하라"는 편지를 써 整軍(정군) 운동의 불을 지폈다. 그는 육사 8기생들의 下剋上(하극상)을 뒤에서 조종하였다는 혐의로 閑職으로 밀려났고, 이 자리에서 군사혁명을 기획하였다. 朴正熙가 역사의 격동기에 무사안일을 선택하였더라면 군사혁명의 지도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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