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예전에 박근혜 의원과 북한 문제를 놓고 한 시간쯤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참 진지하고 겸손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나는 항상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존경해왔다.

하지만 요즘 그 존경심은 사라지고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강남교회 김성광 목사가 박근혜 의원을 비판한 것을 놓고 교회 앞까지 찾아와 욕설을 퍼붓고 검찰에 고발과 김 목사 반대 구국기도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박 의원은 그들을 말리지 않고 있다.

적어도 한 나라를 통치할 큰 뜻을 품은 정치인이라면 그 정도 비판쯤은 웃고 넘어갈 아량이 필요하고 아랫사람이 설쳐도 말리는 것이 큰 정치인이다.

그리고 박근혜 의원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그리고 일부 성직자들이 과연 김성광 목사를 폄하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가?

지도자의 생각은 말과 행동에서 표현된다. 내가 박근혜 의원을 존경하고 따른 것은 그가 북한민주화와 인권문제 해결에 남보다 관심을 가지고 말과 행동에서 그 큰 영향력을 가지고 나서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꽤 오래전부터 박근혜 의원의 입에서 고통 받는 북한인민들에 대한 이야기는 나온 적이 없고, 적어도 민족반역자이고 학살자인 김정일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이야기는 더더욱 들어본 적이 없다. 물론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이니 마음속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말로 표현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박근혜 의원에 대한 존경심에 의구심이 생긴 것은 세종시에 관한 문제다. 노무현 정권이 충청도민을 기만하고 표를 얻기 위해 국가의 만년대계를 무너뜨리는 세종시 건설 계획에 대해 원안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할 때 정말 실망했다.

행정기관의 비효율성 문제는 두 번째 문제다. 김정일 정권의 몰락으로 남북통일이 눈앞에 와있는데 수도를 쪼개서 남쪽으로 내몰겠다는 발상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남북한 통일과 한반도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수도를 쪼개서 남쪽으로 내몰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정상인으로 보기 힘들 것이다. 한 나라를 책임진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 국가만년대계를 외면하고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그 누구한데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김성광 목사의 박근혜 의원 비판은 바로 애국적 입장에서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성광 목사는 북한 인권문제를 외면하고 김정일에게 아부 굴종하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항상 일관되고 거칠게 비판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정권 때에도 김성광 목사를 두고 이렇게까지 난리가 나지 않았다.

나는 여러 교회를 다녀보았고 많은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어보았다. 하지만 목사 중에 진짜 목사는 바로 김성광 목사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항상 짓밟히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편에 섰던 예수그리스도의 정신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성직자이기 때문이다.

그의 모든 설교에는 고통 받는 북한 동포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북한 인권과 자유화, 복음화를 한 번도 빼놓지 않는다. 항상 북한 동포들의 고통에 가슴아파하고 매일 기도하는 성직자는 요즘 한국교회에서 찾기 힘들다.

김성광 목사는 많은 비용을 들여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1000명의 탈북자들을 교회에 초청해 대성회를 열었고 한국사회 정착에 힘들어하는 탈북자들에게 큰 용기를 준 성직자다.

탈북자들의 북한 민주화운동과 북한 선교에 항상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을 아끼지 않는 분이다. 그리스도의 희생정신을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는 이 시대의 진정한 성직자다.

나라의 만년대계를 결정할 세종시 문제에 대해 할 말을 한 김성광 목사의 비판에 대해 사과를 운운하기 전에 오히려 겸허하게 받아들여할 분은 박근혜 의원이라고 생각한다. 김성광 목사의 전체발언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어느 한 부분의 단어만 끄집어내 한 성직자를 폄하한다면 오히려 박근혜 의원의 얼굴에 먹칠만 하게 될 것이다.

강철환(북한전략센터 대표)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