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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버젓이 반미운동가로 나오는 데"

김미화 "나를 반미로 몰아....내 기사를 다 삭제하라"



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김미화씨가 지난 18일 <독립신문>에 "기사삭제 요청과 함께 소송을 하겠다"며 신문사를 협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김미화씨는 "독립신문은 그동안 줄곧 나에 대해 좌파, 반미, 빨갱이라는 논조의 기사로 매도하면서 안좋은 소문을 생산해 냈던 진원지"라며 "그동안 여러 차례 기사에 관해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나에 대한 기사를 반복적으로 내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또 “내가 독립신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약 다음번에도 팩트가 아닌 부분, 예를 들어 좌파, 반미, 빨갱이식의 나에 관한 기사가 독립신문에 한번만 더 올라오면 고소로 갈 것”이라며 “그동안의 보도 내용도 다 지우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하겠다”며 협박성 멘트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김 씨는 ´반(反)이명박이 아니다´, ´친노가 아니다´ 라며 문제를 제기 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립신문>은 그동안 그가 걸어왔던 행적에 대해 되돌아보기로 했다.

방송인 김미화, "순악질 여사"?

방송인 김미화는 1964년 서울 출신으로 고교 졸업 후 1983년 KBS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쇼 비디오 자키>에서 김한국과 콤비를 이뤄 연기한 〈쓰리랑 부부〉, 일명 ´순악질 여사´라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01년에 늦깎이 대학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부에 입학, 2005년에 현재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라는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SBS TV ‘김미화의 U’, ‘재미있는 TV 천국’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랑의 열매’, ‘녹색연합’, ‘나눔의 집’ 등 여러 사회단체의 홍보대사도 맡고 있는 가운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007년 12월 국가인권위원회 홍보대사를 비롯해, 2007년 3월 서울특별시 홍보대사 수상, 2009년 제21회 한국PD대상 라디오진행자부문 출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난 반미도 아니고 친노 연예인도 아니다"

방송인 김 씨가 <독립신문>과의 일전을 불사하면서 내세웠던 것이 "나는 반이도 아니고 친노도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는 왜 이런 논란 위에 서 있을까. 지난 2002년 4월 10일 김 씨는 ´녹색연합 홍보대사 위촉´로 됐다.

시민운동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김 씨는 이후 2002년 12월 6일 미국 대사관 앞에서의 ´미선이 효선이 사망 사건´ 기자회견과 함께 ▲SOFA 전면 개정 ▲미국 대통령의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사죄 등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매일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국민과 함께 행동할 뜻을 밝히는 집회에 참석했다고 <경향신문>는 보도했다.




이날 김 씨의 기자회견에 대해 <경향신문>, “미안하다, 딸들아” ★들도 운다(2002. 12.09)"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경향신문>은 이날 행사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면서 이 기자회견을 "삭발로…시위로…‘反美운동’동참한 대중문화인들"라는 소제목을 달았다.

<경향신문>은 "이날 모임을 발의한 주인공은 개그우먼 김미화. 평소 녹색연합의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해왔던 그는 문화시민연대, 녹색연합 등에 부탁해 각 분야별로 연예인 129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경향신문>은 윤도현 김장훈 조성모 이승환 양희은 권진원 박진영 등을 비롯한 가수, 권해효 문성근 정진영 추상미 등 영화배우, 손숙 전유성 갈갈이삼형제 등 방송인, 그리고 삭발까지 한 박찬욱·류승완 감독 등 영화감독들이 뜻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경향신문>은 김 씨의 발언으로 강조했다. 이날 김 씨는 “두 딸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우리 딸들을 위해서라도 이대로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영화나 방송 등 대중예술에 비친 미국의 모습은 평화와 정의의 나라로 그려져왔는데 그 나라의 정의가 이런 것이라면 우리들이 진짜 정의의 모습을 알려주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다른 신문사들은 <한겨레> "´여중생 사망´ 기자회견에 이후보 지지연예인 불참"(2002. 12.05), <프레시안> "연예인 129명 ‘여중생 사망’ 선언에 서명"(2002.12.05)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김 씨는 여중생 사망 사건과 관련한 집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특히 <프레시안> "효순.미선양 추모 준비위원 10만 돌파"(2003.06.09)라는 기사에서 김 씨가 이 추모 준비위원회의 대표적인 인사로 인정했다.

<프레시안>은 "10만 준비위원회는 민주노총, 전국농민회 등의 노동사회단체, 참여연대,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 민주노동당, 한총련, 전교조, 미군기지없는 나라만들기 운동본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계에서 김미화, 문소리, 정재환씨가 참여하는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비중있게 다루었다.

시사프로 앵커, 개그우먼 김미화?

2003년 10월 14일에는 <경향신문>이 "개그우먼 김미화 시사프로 앵커로" 발탁됐다는 기사를 통해 "방송사상 첫 파격 발탁"이라며 김 씨의 발탁 배경에 대해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김 씨에 대해 "김씨는 방송활동 외에도 16년째 국제연합아동구호기금(UNICEF) 회원으로 활동중이고 녹색연합·여성단체연합·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도 참가, 사회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섰던 맹렬여성"이라며 "여중생 사망사건, 호주제 폐지 등 사회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집회에 앞장섰고 지난 3월에는 이라크 파병 반대 1인시위를 벌여 주목받기도 했다. 김씨는 이런 활동으로 지난 6일 <경향신문>이 창간 57주년을 맞아 선정한 ‘한국의 여성파워 57인’에 뽑혔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에도 보도됐듯이 김 씨가 반미 운동이나 이라크 파병 반대에 적극적인 단체의 주요인사임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인생 시작....재혼....노무현 대통령와의 대화?

이후 2007년 1월 5일 성균관대 윤승호 교수와 전격 재혼을 하게 된다. 그간 김 씨는 이혼의 아픔 딛고 윤 교수와의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됐다.

김 씨는 재혼 이후 활동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2007년 2월 27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주체하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합동인터뷰인 ‘취임4주년, 노무현 대통령과의 대화’에 사회를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했다.

특히 이날 진행에 대해 <용인시민신문>은 "방송인 김미화-오프라 윈프리? 대한민국엔 ‘김미화’가 있다"(2007.03.22)라는 기사로 김 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대화´에 있어서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그가 노 전 대통령과 친밀감을(?)를 보도 하기도 했다.

<용인시민신문>은 김 씨와 인터뷰에서 “정말 세상 달라졌다는 걸 느꼈죠. 원래 대화는 1시간30분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2시간40분 넘게 길어졌어요. 라디오 생방송 때문에 노 대통령의 마지막 마무리 발언을 할 즈음,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오토바이를 불러 타고 생방송 할 방송국으로 날아갔죠.”고 전했다.

또 신문은 "대통령의 대화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사회자인 그가 먼저 일어나 종료 멘트도 없이 대통령과의 대화는 끝났다"면서 "정말 과거 같으면 생각도 못할 일이죠"라는 김 씨 멘트까지도 내보냈다.

김미화, 동아일보와 대결에서 한판승?

노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 이후 <동아일보>가 김 씨에 대해 ´선거 후 엇갈리는 운명-승자 측은 On-Air / 패자 측은 Off-Air´라는 기사를 통해 자신를 정치하는 연예인 ´폴리테이너´로 왜곡 보도한 <동아일보>에게 소송내기도 했다.

이때 <동아일보>는 2007년 7월 27일 조간 2면에서 "´폴리테이너´를 다룬 7월 6일자 A5면 기사와 관련해 김미화씨의 2002년 촛불시위 참여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는 관련이 없으므로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특히 <동아일보>는 지난 6일 5면 기사를 통해 ´노 대통령을 지지해 승승장구한 연예인´의 한 명으로 김 씨를 꼽았다. 이 기사에서 "노사모 회원과 함께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김씨는 이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았고, 노 대통령과 인터넷매체와의 대화에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 씨는 소송을 내고 "노사모와 ´함께´ 촛불시위에 참석한 적이 없다, 심각한 오보이자 명예훼손"이라면서 지난 13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기도했다.

"MBC를 믿습니다"....공영방송 사수 언론노조와 민주노총과 함께

2008년 7월 8일 김 씨는 여의도 MBC 남문 앞에서 언론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들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영방송 사수´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김 씨는 “여러분들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해결돼 빨리 제자리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제가 좋아하는 이외수 선생이 ‘썩는 것에는 부패되는 것과 숙성되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여러분이 이 외침을 통해 정말 숙성된 모습으로 다시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고 진실을 위해 힘내시라”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뷰스앤뉴스 2008.07.09)

또 그는 "MBC를 믿습니다.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외침이 숙성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진실이 전달되게 열심히 해 주십시오"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같은날 8일 ´참여연대 창립 14주년 기념 및 후원의 밤´ 행사에선 "참여연대는 절대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단체"라고 말하는 김 씨의 동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편파방송 논란에도 라디오 진행자 수상

또 김 씨가 진행하고 있는 MBC 라디오 시사프로인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지난 대선동안 관련뉴스의 74%가 BBK 의혹을 주제로 하거나 포함한 내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설과 검찰 발표 등 중립적 내용을 제외하면 당시 여당에 유리한 내용이 무려 82.5%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편파방송 논란은 언론 감시단체인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가 지적했다. 공언련은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진행자와 기자가 특정 이슈를 놓고 대담을 나누는 형식의 ´앗뜨 뉴스´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공언련에 따르면 육성을 그대로 사용한 경우가 세 차례 있었으나 이 중 두 건이 에리카 김의 발언으로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는 내용이었고, 변호사 자격정지를 당한 김 씨를 "미국 현지에서 재능을 상당히 인정받고 있는 미국 변호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며 지적했다.

또 미국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와 관련한 방송에서도 촛불시위 측에 유리한 내용이나 발언이 67%에 달했다고 공언련은 분석했다.

이에 공언련은 "진행자인 김미화씨가 개그우먼이라는 특징이 있다 하더라도 시사뉴스를 다루는 데 중립성은 보장되어야 한다"며 "프로그램의 모토인 ´눈높이 시사프로그램´이 서민들의 눈높이를 교정하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공언련의 주장에 대해 김 씨는 “공언련이 어떤 단체인지도 모르겠고, 또 보도를 보질 못해서 뭐라고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보수단체와 몇 번을 연결했느냐, 진보단체와 몇 번을 연결했느냐 이런 것을 가지고 숫자로 조사해 편파적이다 아니다를 말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어떤 단체인지 그 조사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 그렇게 보는 시선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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