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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문화예술재단, 청마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 출판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 긴 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 공중의 기(旗)빨처럼 울고만 있나니 /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청마의 ‘그리움’의 싯귀처럼 뜨거운 생명의 언어가 깃발로 날리며 그리움을 전하기 위해 책으로 나왔다.

2008년은 경남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에서 출생한 한국 근대문학사의 거목, 청마 유치환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따라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한겸)과 교보문고(대표이사 김성룡)는 청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그림집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을 발행했다.

거제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시그림집 발간을 위한 전시회를 개최하고 청마 탄생 기념 ‘작은 음악회’, 윤후명 소설가와 함께 하는 ‘청마행복기행’ 등 차별화된 이벤트를 마련하여 청마의 탯자리로서 갖는 문화거제의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특히 지난 7월 23일부터 시작된 청마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시회에 출품된 그림들과 청마 애창시 100선을 엮어 만든 시그림집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도서출판 교보문고)을 출간하여 미술과 문학의 조화로운 만남과 함께 청마의 삶과 문학세계를 현대미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그림집은 ‘생명의 시인’ 청마를 그리워하며 1천여 편이 넘는 그의 시 중 시인, 평론가, 일반 독자들이 선정한 애송시를 정호승 시인이 100편으로 추리고, 문학평론가 남송우 교수(부경대)가 감수하였으며, 이를 각 시에 투영된 세계관에 따라 다섯 마당으로 나누어 담았다. 여기에 민정기, 강승희, 김선두, 최석운, 송필용, 이 인, 이숙자, 이종구, 김영훈, 이수동 등 국내 유명 화가 37인이 좋아하는 청마의 애창시를 선택하여, 청마의 언어를 다양한 시각적 표현방식으로 구현해 낸 그림 작품들을 함께 담았다.

시그림집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의 100선을 최종 선정하고 해설을 쓴 정호승 시인은 청마의 ‘생명’이 사랑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며 “청마의 시는 생명의 시이자 동시에 사랑의 시다. 그리고 청마시의 상징인 ‘깃발’ 또한 생명의 깃발이며 동시에 사랑과 그리움의 깃발이다”이라고 강조했다.

'뜨거운 생명의 시(詩), 행복의 섬에 꽃 피다'는 컨셉트로 기획한 특별전시회와 시그림집 출판을 기획총괄한 거제문화예술회관 김형석 관장은 “이번에 출간된 청마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에 대한 판매 수익금액의 5%를 청마를 기리는 문예발전기금으로 조성하여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청마사랑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시그림집의 발간으로 뜨거운 생명력으로 가득한 청마의 시가 행복의 섬, 거제도에서 화려하게 꽃피워 현대인의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는 영혼의 비타민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행복)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 임은 뭍 같이 까딱 않는데...(그리움) 고독은 욕되지 않으다. / 견디는 이의 값진 영광...(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 저 푸른 해원을 향하야 흔드는 /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기빨)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 희로에 움직이지 않고...(바위)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 병든 나무처럼 생명에 부대낄 때...(생명의 서) 꽃등인양 창앞에 한 그루 피어 오른 /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 적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춘신) 등 주옥같은 청마의 명시들이 수록된 시그림집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정가 13,000원)은 교보문고를 비롯한 전국 유명서점과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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