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선동의 진앙지에 해당하는 4월30일 MBC-TV 뉴스의 관련 보도내용은 거의가 과장, 왜곡된 것이다. MBC는 당시 H대 정 모 박사, S대 우 모, 정 모 교수 등의 멘트를 인용, 광우병 위험성을 집중 과장했었다. 의학기자라는 신재원씨의 보도 내용은 거의가 왜곡, 과장된 것이다. 우선 첫 부분만 본다.
*MBC(신재원) : 『미국의 소 사육 방식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 정상 프리온이 뇌 조직을 파괴하는 변형 프리온으로 변해 소가 광우병에 걸립니다. 이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인간(人間)광우병에 전염됩니다.』
1. 1997년부터 미국은 광우병을 막기 위하여 소 같은 반추동물에 척추동물의 단백질이 들어간 사료를 주는 것을 금지시켰다. 따라서 '미국의 소 사육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이란 말은 오보이다.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동물성 사료를 미국에선 먹이지 않고 있는데 MBC 기자는 지금도 그런 사육방식을 쓰고 있다고 전제하고 왜곡을 시작했다.
2. 두번째 왜곡과 과장은 동물성 사료를 먹는 소는 모두가 자동적으로 狂牛病에 걸린다는 의미의 보도를 한 점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는 모두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이지만 동물성 사료를 먹는다고 모두가 광우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라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인 나라에서 광우병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럼에도 이 MBC 기자는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가 전부 광우병에 걸린다는 뜻의 보도를 했다. "물을 마시면 콜레라에 걸립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한 과장이다.
3. 이 과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은 사람은 전부가 자동적으로 인간광우병에 걸린다는 뜻의 보도를 했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부분을 먹어서는 인간광우병에 걸리지 않는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척추, 뇌 등 특정부위를 먹었을 때만, 그것도 먹은 사람의 일부만 인간광우병에 걸린다.
4. 이 기자는 세 개의 날조와 과장을 직렬로 연결함으로써 과장의 효과, 즉 공포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첫째 날조는 미국이 동물성 사료를 지금도 먹이고 있다는 것이고, 두번째 과장은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는 다 광우병에 걸린다는 의미이고, 세번째 과장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부분을 먹으면 다 인간광우병에 걸린다는 뜻이다. 세 개의 과장과 날조를 연결하여 몇 십억분의 1 확률밖에 안되는 위험성을 100% 가능성으로 조작한 것이다. 그러니 일부 시청자들, 특히 학생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정부와 미국을 不信하게 된 것이다.
MBC는 이 왜곡 과장 날조에 대해서 책임자들을 문책하고 사과하여야 한다. 이런 조작을 하고도 무사할 수 있는 곳이 언론기관이나 공영방송일 순 없다.
『미국의 소 사육 방식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 정상 프리온이 뇌 조직을 파괴하는 변형 프리온으로 변해 소가 광우병에 걸립니다. 이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인간(人間)광우병에 전염됩니다.』
위의 기사는 이렇게 교정되어야 한다.
<미국에선 1997년 이후 동물성 사료를 쓰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동물성 사료를 먹은 소 중 극히 일부가 변형프리온이 생겨 광우병에 걸립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를 사람이 먹는다고 해서 다 인간광우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척추, 뇌 등 특정부위를 제외한 쇠고기를 먹은 경우엔 인간광우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쇠고기를 主食으로 하는 미국에선 지난 10년간 약5억 마리의 소가 도축되어 소비되었으나 인간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한국언론사상 최악의 선동보도로 뽑힐 이런 왜곡 과장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는 MBC가 과연 언론기관이고, 신재원씨가 과연 기자인가?
MBC는 이런 식의 보도를 한 격이다.
<한국인은 아직도 우물 물을 마십니다. 우물물엔 수인성 전염병균이 들어있고, 우물물을 마신 사람은 장티브스 등 전염병에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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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뉴스데스크 2008년 4월 30일)
광우병, 한국인 더 위험
● 앵커: 광우병과 관련해 얘기가 너무나 엇갈려 누구 말이 맞는지 과학적, 의학적으로 접근하겠습니다.
광우병에 대한 한국인의 특징, 증상과 치료, 알아보겠습니다.
신재원 의학기자는 우울한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 민동석 (한미쇠고기협상 수석대표) :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합니다. 국내에서 광우병이 지나치게 과장이 됐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광우병은 구제역과 달리 전염병이 아니다' 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나 정부 말은 사실과 다릅니다. 인간 광우병은 분명한 전염병입니다.
광우병의 원인 물질은 '변형 프리온'.
미국의 소 사육 방식처럼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이면, 정상 프리온이 뇌 조직을 파괴하는 변형 프리온으로 변해 소가 광우병에 걸립니다.
이 쇠고기를 먹은 사람은 인간광우병에 전염됩니다.
변형 프리온은 설렁탕처럼 끓여도 안 죽고, 곱창구이처럼 익혀도 안 죽습니다.
● 우희종 교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 "아주 진한 양잿물로 처리하거나 아니면 태우거나 이런 극단적인 방법 외에는 프리온의 병원성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변형 프리온은 전염성도 무척 강해, 인간 광우병 환자의 혈액이 상처에 닿기만 해도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일단 걸리면 100% 죽습니다.
● 정해관 교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치매와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움직일 수도 없고 식물인간 상태로 갔다가 사망하시게 되는 거죠."
특히 이번에 미국에서 수입하기로 한 뇌와 척수,척추,내장은 30개월 미만의 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소라도 얼마든지 변형 프리온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인이 전세계에서 가장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 정병훈 박사 (한림대 일송생명과학 연구소) :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했을 때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존재하는 정상 프리온 유전자는 3가지 종류인데, 지금까지 확인된 180여명의 인간 광우병 환자는 모두 MM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한국인의 94% 가 바로 MM 형 유전자를 갖고 있습니다.
38% 인 영국사람, 50% 인 미국사람 보다 두배 세배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 정병훈 박사 (한림대 일송생명과학 연구소) : "한국인은 MM형이 높기 때문에 한국인끼리 결혼했을때 자식들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거의 없다며 위험을 과소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학적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된 생각입니다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죽어서 뇌를 부검해봐야 광우병에 걸렸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간에게 없던 병이 생긴 것 자체가 대재앙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 우희종 교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 "에이즈만 해도 1980년대 시작된 병이 지금까지 4천만명 이상을 사망시켰거든요. 처음에는 서너명으로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생물학적 질병의 위험성인데요."
● 정해관 교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 "일정 시점에 이르렀을 때 환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천문학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이죠."
MBC 뉴스 신재원입니다.
2008. 04. 30 [뉴스데스크]
* 출처, 조갑제닷컴 http://chogab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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