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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대선, 무능 노무현 VS 무자격 이명박 대결

이제는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를 해야할 때

청계 이명박 선생이 정권을 잡긴 잡는 모양이다. 국민원로는 청계 선생이 차기 대통령에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예측을 내놓은 최초의 분석가다. 이는 이명박 캠프에서 일하는 참모들마저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다. 때문에 감개가 무량하다. 동시에 자책감이 새로이 밀려온다. 내게는 이명박의 압승을 예언할 안목은 존재했으되 그의 대통령 당선을 막아낼 조직력과 실천수단은 매우 부족했기 때문이다. 통렬히 반성하겠다.

나는 이회창을 찍을 작정이다. 말로는 이회창을 찍겠다고 해놓고 기표소에서는 정동영이나 권영길에게 투표할 생각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허나 이것은 완벽한 사기행위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결정적으로 내 자신이 안다. 모든 거짓말은 언젠가는 들통 나게 마련이다. 당장은 권력과 금력으로 진실을 감출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건 순전한 착각일 따름이다. 엉터리 신념으로 올바른 진실을 외면하는 행동 또한 끔찍한 형태의 인과응보를 부르기는 매한가지다. 진실을 배반하는 신념은 신념에 집착했던 당사자에게 결국은 최악의 고통과 시련을 안긴다.

따라서 이명박을 지지하겠다는 유권자들을 말릴 필요는 전혀 없다. 다윈이 발견한 자연도태 법칙의 정상적 발현일 뿐이다. 경쟁력 달리는 어리석은 부류들이 주기적으로 퇴출돼야만 사회공동체의 역량과 건강성이 업그레이드된다. 이명박을 통해 유익을 구하려는 개인과 집단은 그릇된 선택이 초래할 불이익을 겪을 테고, 그들의 신음소리를 자장가 삼아 우리는 오류의 위험으로부터 한층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아무도 시행착오를 범하지 않으면 아무런 발전도 없다.

노무현은 집권기간 내내 자질 시비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을 향한 연정제안은 노무현의 정치적 무능을 폭로했다. 한미FTA 강행은 노무현의 경제적 무능함을 드러냈다. 변양균과 신정아, 정윤재와 전군표는 노무현의 도덕적 무능력을 입증했다. 노무현 정권은 총체적 무능 정권임이 밝혀진 것이다. 지난 5년은 무능의 세월이었고, 범여권의 고전은 무능 정권이 감당해야만 하는 당연한 자업자득이다.

그러나 노무현은 무능력자이기는 했을망정 무자격자는 아니었다. 초보 운전자이기는 했지만 무면허 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인간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만을 수행할 수가 있다. 우리가 신이 되지 않는 이상은 완벽한 멀티태스킹을 구현하기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인간이 모여 만들어지는 사회와 국가 역시 마찬가지다. 한 번에 한 가지 과제만을 처리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산업화의 시대와 민주화의 시기로 크게 구분된다. 산업화 시대는 가난과의 싸움이었고, 민주화 시기는 군사독재정권과의 투쟁이었다.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를 우리는 충실히 대비하지 못했다. 대비는커녕 어떤 성격의 시대가 다가올지 어렴풋이나마 예측하지조차 못한 상태다. 이로 말미암아 국가 전체가 좌표와 방향을 잃고서 이리저리 표류하고 방황하는 중이다.

그렇다. 지금은 표류의 시대, 방황의 시기다. 하지만 표류와 방황을 전적으로 부정적 현상으로만 간주해서는 곤란하다. 표류가 있고 방황이 있기에 정착과 전진이 있는 까닭에서다. 어둠이 있어야 밝음이 있고, 불행이 있어야만 행복이 있으며, 절망이 있으므로 희망이 있는 이치와 똑같다. 노무현 정권 5년은 표류의 시대다. 이명박 정권 5년은 방황의 시기다. 통틀어 노명박 10년은 새로운 도약과 중흥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일깨울 고난의 시절이다.

정권의 무능함이 나라와 국민들에게 얼마나 커다란 역경과 좌절을 강요하는지를 우리는 여태껏 이론으로만 알아왔다. 무능한 노무현을 피부로 직접 체감해봄으로써 무능한 인물에게 다시는 정치권력을 위임해서는 안 된다는 귀중한 교훈을 터득했다. 무능의 다음은 무자격을 경험해볼 차례다. 무자격 이명박의 통치 아래서 필설로는 다 옮기지 못할 혹독한 쓴 맛을 맛본 뒤에야 자격 없는 인물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겼을 경우에 발생할 충격과 위기, 후회와 비극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미래를 내다볼 때다. 무능 노무현과 무자격 이명박 이후의 국가상을 정교하면서도 과감하게 설계하고 준비할 시점이다. 후세의 사가들은 이명박의 권세가 2007년 12월 19일에 상종가를 쳤다고 기록할 게다. 12월 20일부터 그는 하산길에 들어선다. 그가 과연 안전하게 하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모른다. 단지 확실한 건 벼랑에서 굴러 떨어져 내려오든, 발목을 삐어 다른 등산객 등에 업혀 내려오든, 저체온증에 걸려 119 헬리콥터에 실려 내려오든 반드시 내려온다는 점이다.

영남 B급 인재들이 지배하는 ‘잃어버릴 10년’의 주인공은 무능 노무현과 무자격 이명박으로 ‘TO’가 꽉 찼다. 이명박의 무사귀환 여부에 신경 쓰는 대신 우리의 정상도전을 계획하자. 더는 잃어버릴 시간이 없다. 이명박이 상종가를 때린 날, 우리나라의 명운은 드디어 바닥을 쳤다. 무능과 무자격을 겪고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한국인과 한국사회에 닥칠 것은 오로지 재기불능의 철두철미한 파멸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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