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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이름 나오는 노래, 방송 금지

KBS-MBC, 드렁큰 타이거 신곡 ‘내가 싫다’ 방송불가 처분 내려


최근 7집 앨범을 발표하고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가수 ‘드렁큰 타이거’(본명: 서정권)가 노래 가사에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넣었다는 이유로 방송금지 처분을 당했다.

드렁큰 타이거는 새 앨범(Sky is the Limit) 삽입곡인 ‘내가 싫다’에서 “언젠간 이것마저도 잊어버릴까 너무 겁나 나의 운명을 탓해 노무현을 탓해”라며 현직 대통령의 실명을 넣었다.

현재 드렁큰 타이거의 ‘내가 싫다’는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심의가 반려돼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방송 금지 처분이 내려진 상태.

방송사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드렁큰 타이거는 “잘되면 자기 탓, 못되면 조상 탓을 하는 이들을 노래로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조상’이라는 어감이 잘 와 닿지 않을 것 같아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했을 뿐이다. 비난하거나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드렁큰타이거 소속사측은 “재심을 넣었지만 역시 방송금지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 대목을 삭제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심의를 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내가 싫다’의 가사는 현 정권에 대한 비판과는 거리가 멀다. 인터넷 리플로 유행을 타 개그 프로그램 소재로까지 쓰이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와 같은 풍자의 느낌 이다.

미국의 경우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과 풍자에 대해 거의 절대적인 보호를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가 ‘캐피톨 스텝스’(Capitol Steps)와 같은 정치풍자 공연단이다.

레이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재직했던 세 명의 인물이 주축이 되어 탄생된 캐피톨 스텝스는 지난 81년 첫 공연 이후 지금까지 줄곧 정치 풍자 공연을 해왔다.

지난 해 7월 공개된 I’m So Indicted(기소 당했어요)란 제목의 앨범을 비롯, 지금까지 26개 앨범을 발표했으며, 미국의 인기 아침방송 프로그램인 ‘굿 모닝 어메리카’와 ‘투데이쇼’에서부터 ‘나이트라인’,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방송에 출연했다.

캐피톨 스텝스의 쇼 내용은 주로 정치·사회풍자로 부시 대통령 부자를 비롯, 레이건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포드 전 대통령 등 다섯 명의 역대 대통령 앞에서 직접 공연을 해왔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처럼 국가원수를 소재로 풍자를 하는 캐피톨 스텝스의 공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현 부시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 매주 토요일 밤에 방송되는 인기 코메디쇼 ‘Saturday Night Live’쇼에 출연, 자신을 풍자하곤 했던 데이나 카비(Dana Carvey)를 매우 좋아해 백악관에 그를 초청하곤 했다.

캐피톨 스텝스는 현재 워싱톤 D.C., 펜실베니아 애비뉴 선상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건물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공연을 하고 있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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