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후보 캠프에서 박근혜 후보와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가 ‘현재진행형’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이 후보 캠프로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최 목사와 관련된 인물이 현재까지 박 후보와 연관돼 활동하고 있다는 것.
이 캠프 박형준 대변인은 25일 “천벌을 받을 각오로 묻는다”며 여러 의혹들을 제기했다.
박 대변인이 밝힌 제보내용에 따르면 박 후보는 당 검증 청문회에서 영남대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순제씨를 모른다고 했으나, 조씨는 최 목사의 다섯 번째 부인의 전 남편 아들로, 박 후보가 이사장 또는 이사로 재직하고 있던 명지원과 한국문화재단의 이사로 일했다.
박 대변인은 “일부 언론은 조씨가 박 후보와 최 목사와의 관계를 규정하는 인물로까지 보도하고 있는데도 ‘그런 사람 알지도 못한다’는 박 후보의 답변을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 후보 가족 주민등록 불법 유출 과정에서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박 후보 캠프 전문가 네트워크위원장이자 사조직 마포팀장 홍윤식씨와 최 목사의 다섯 번째 부인의 사위 정윤회씨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내용도 있다고 했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정씨는 입법보좌관 신분으로 박 후보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만든 미래연합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한 뒤에는 이른바 논현동팀을 이끈 배후 실세이며, 마포팀장 홍씨의 배후인물이라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박 후보는 검증 청문회에서 2002년 이후에는 정씨와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으나 아직도 후보선거 캠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들은 홍씨가 정씨의 대리인이란 의혹에 대한 박 후보의 속 시원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의 의원회관 입법 보좌진들인 L씨와 J씨, 또다른 L씨 등도 최 목사와 친인척 관계라는 게 박 대변인의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청문회의 생명은 정직”이라며 “이런 질문들에 대해 에둘러 피해가고 모호하게 답변하고 진실을 감추려 했기 때문에 다시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박 후보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기다린다”고 재차 촉구했다.
김의중 기자 (zerg@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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