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최대주주로부터 적대적 M&A(인수합병) 선언을 당한 뉴보텍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뉴보텍을 상대로 적대적 M&A 시도를 하고 있는 아이젠데이타시스템은 14일 뉴보텍 현 경영진의 우호 지분에 대해 자금 출처 조사를 관계 기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젠데이타 측은 "주주총회에서 예상되는 표대결과 관련, 뉴보텍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으로 나타날 의결권 지분에 대해 정확한 자금출처조사를 관계기관에 요청할 것"이라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 및 검찰청, 감사원에 전부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젠데이타는 또 지난해 7월 한승희 전 뉴보텍 대표가 약 100억원을 횡령한 뒤 검찰수사 도중 도주해 행방이 묘연하다고 공시할 당시, 한 전 대표 소유의 뉴보텍 주식 155만주의 행방과 정확한 소재를 파악해 달라고 현 경영진에 요구한 상태다.
이는 최근 뉴보텍이 자사주를 협력업체에 매각하는 등 경영권 방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보텍은 최근 아이젠시스템이 적대적 M&A를 선언하자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자사주 42만주를 협력업체인 유환미디어에 넘겼다.
유환미디어는 지난해 뉴보텍이 직원들과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24만여주를 취득했고, 이번에 자사주를 매입, 총 62만주(5.22%)를 보유하게 됐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아이젠데이타는 최근 뉴보텍 지분 6.11%를 장내 매입, 최대주주에 올라서면서 주주총회를 소집하는 등 적대적인 M&A 시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아이젠데이타가 압도적인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데다 뉴보텍 현 경영진의 지분율도 미미해 양측은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아이젠데이타는 최대주주로 올란선 후 뉴보텍 현 경영진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지난달 말부터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주총회의결권 위임장을 접수받고 있다.
한편 뉴보텍은 오는 7월12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및 해임안건을 논의키로 했다.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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