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종구기자][삼성證, "수출호조 전망은 지나친 낙관"]
삼성증권은 현재 단기금리가 이미 35bp의 콜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실제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채권 강세장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수출이 향후에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지나친 낙관으로, 3분기중 콜금리를 올리지 못하면 연내 금리인상은 물건너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보고서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에 비하면 금리인상 자체는 악재가 아니다"며 "계속적인 인상을 할 수 없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며 강세장은 오히려 금리인상 이후에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단기금리는 약 35bp 정도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계속적인 금리인상을 할 수 없다면 1년 통안채 수익률이 금리인상 전까지 5.20% 이상으로 상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당분간 약세장에서 스티프닝(장단기 금리차 확대), 강세장에서 플래트닝(장단기 금리차 축소)을 보일 것이며, 특히 5년 미만 구간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1-10년 스프레드는 실제 금리인상이 이루어지거나, 금리인상을 하지 못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는 축소되기 어렵고,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단기금리 상승과 장기금리 하락으로 다시 좁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이 3분기중 한차례에 그칠 것이며, 3분기중 인상을 하지 못한다면 연내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의 높은 유동성 증가에 대한 불편함은 주택가격을 자극할 가능성 때문"이라며 "주택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지 않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하지 않아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수출이 계속 견조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낙관"이라며 "금리인상 시기가 3분기라면 한차례 금리인상에 그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4분기라면 실제 금리인상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종구기자 dark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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