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우리투자證]
코스닥시장이 내년 초에 980선까지 상승, 지수 1000시대에 바짝 다가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은 14일 코스닥시장에 대해 버블 시대 이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수도 상승, 내년 초에 98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최근 2004년 이후 최고치였던 760선을 돌파했다"며 "버블붕괴가 마무리된 2004년 7월을 코스닥시장의 진정한 출발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760선 돌파는 사실상 사상최고치의 경신"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닥 시장이 장기추세의 전환, 수급의 안정성, 시장의 질적 변화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이익증가로 코스닥시장의 코스피시장 대비 밸류에이션 갭(Valuation Gap)이 더욱 줄어드는 가운데 안정적인 주가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로써 코스닥시장은 버블의 시대에서 추세의 시대로, 더 나아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질적 변화도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의 버블이 붕괴되면서 시장의 주인공이었던 `테마주`가 시장의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코스닥시장이 27% 상승하는 동안 대형주와 중소형주간의 상대수익률의 격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등 시장의 중심축이 테마주 중심의 중소형주에서 실적과 가치중심의 대형주로 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코스닥시장의 주요 매도주체였던 기관들도 내부적으로 투자 비중을 조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향후 주식시장의 안정세로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어든다면 기관의 코스닥시장 투자비중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코스닥시장은 약 1년 반 동안 진행되어오던 540~760p의 밴드를 벗어나면서 새로운 수준으로 레벨업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은 이미 장기 상승추세로 진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기 상승 흐름은 적어도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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