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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용관기자][[민간외교,총수가 뛴다]평창올림픽·여수엑스포 유치 주력..스카이팀 창설 주도]

지난 4월 중순.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이던 홍승용 인하대 총장은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로 날아갔다.

셰이크 아흐메드 아랍에미리트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을 만나 '인천'의 아시안게임 유치를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아랍에미리트만 인천으로 돌아선다면 중동 전체의 분위기가 인천에 유리하게 돌아갈 것으로 유치위측은 기대했다.

홍 총장은 아흐메드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랍에미리트항공 회장이기도 한 아흐메드 위원장이 조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점을 간파하고 이를 활용한 것이었다.

결국 이 승부수는 적중해 인천에 아시안게임 유치라는 선물을 안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에피소드는 민간외교관으로서 조 회장의 무게감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례다.

현재 조 회장은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대한항공은 지난 2월 진행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조사평가위원회의 방한에 맞춰 기내지 모닝캄에 강원도 평창 관련 특별기사를 게재하고 특별 홍보영상물을 상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조 회장은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가 결정되는 올해 11월26일까지 전세계에 퍼져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항공사 CEO...폭넓은 국제적 인맥 = 이처럼 조 회장의 국제대회 유치활동이 힘을 얻을 수 있는 큰 이유는 대형항공사의 CEO라는 특수성 때문. 폭넓은 대외활동을 통해 쌓은 두터운 국제적 인맥이 가장 큰 무기다.

대한항공을 포함해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국제 항공무대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게 된 것은 2000년6월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의 창설에 주도적 멤버로 참여하면서부터.

스카이팀은 조 회장과 델타항공의 레오 뮬린 회장 등이 손을 맞잡으면서 세계 무대에 등장하게 됐다. 이때부터 대한항공의 글로벌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스카이팀은 최초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등 4개사로 시작했다. 현재 스카이팀은 노스웨스트, KLM 등이 참여하며 전세계 10개사로 확대됐다.

특히 앞서 아랍에미리트 사례에서 보듯 중동지역을 포함한 일부 국가의 경우 항공업계 CEO가 정부의 중요 요직을 겸임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조 회장의 민간교류 활동이 직접적으로 외교활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각국 정부가 인정한 민간외교 활동 = 2004년 7월 프랑스 정부는 조양호 회장에게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등급의 훈장인 레종 도뇌르 코망되르 훈장을 서훈했다.

조 회장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훈장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부터 한국과 프랑스간 민간협력 창구인 '한불 최고 경영자 클럽'의 한국측 회장을 맡아 양국의 경제 교류와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

또 한진그룹의 주력사인 대한항공이 프랑스 국적 항공사인 에어 프랑스와 국제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을 만들어 양국 항공 산업의 공동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서훈 당시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대통령은 "조 회장은 양국간 활발한 항공분야 교류는 물론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회장을 맡아 한불 경제교류 증진에 남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2005년 4월에는 몽골 정부로부터 북극성 훈장을 받았다. 몽골에 공헌이 많은 외국인에게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조 회장이 몽골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을 몽골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인천~울란바타르 노선 확대를 통해 몽골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커다란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1992년 몽골에 B727 여객기 한 대를 무상 기증한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로 10년째 몽골 우수 대학생을 선발해 국내 대학에 유학시키는 몽골장학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4년째 울란바타르 인근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 식목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용관기자 kykwa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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