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펀드 수익률 높이는 계기될 것... '불똥 튈라' 우려도]
은행권의 펀드수수료 인하방침에 대해 자산운용업계는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펀드 수수료 비용 중 가장 큰 판매수수료가 낮춰지면서 투자자의 수익률은 올라가고, 펀드시장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기존 펀드에는 수수료 인하가 반영되지 않고, 온라인 펀드시장의 확대로 입지에 위협을 받자 '뒤늦은 생색내기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정아 자산운용협회 실장은 "은행권은 수수료 인하는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즉각적으로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국민은행 등 대형은행이 펀드 대중화에 가장 많은 기여를 했던 게 사실"이라며 "펀드판매 상위인 은행들이 펀드 수수료 인하에도 앞장서면서 투자자와 운용업계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삼성투신운용 마케팀팀장은 "국민은행과 같은 대형 판매사가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은 운용업계에 긍정적"이라며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간접투자문화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마케팅 관계자는 "판매보수가 높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정작 실제로 개선된 부분이 없었는데 대형사들이 앞장서 판매보수를 낮춘 것은 운용사는 물론 투자자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며 "빠른시일내에 전 판매사에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수수료 인하의 불똥이 운용업계로 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판매보수에 비해 운용보수는 7:3정도로 이미 낮은 수준"이라며 "판매사의 수수료 인하는 판매사와 운용사의 적정한 보수비율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펀드 가입자가 제외되는 데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 펀드 투자자는 "펀드는 장기로 가입하는 상품인데 환매하고 새 펀드 가입하라는 얘기냐"며 "왜 소급적용이 안되는지 이해할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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