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유경기자]디지털 방송전환으로 셋톱박스 산업이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TV(IPTV),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의 보급과 맞물려 아날로그였던 케이블방송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셋톱박스 산업이 호황을 맞은 것이다.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보급율이 현저히 낮은 편이기 때문에 셋톱박스 시장은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폭이 큰 셈이다.
13일 셋톱박스 1위업체인 휴맥스를 비롯해 가온미디어, 현대디지탈텍 등 셋톱박스 관련주들이 강세였다. 특히 휴맥스와 현대디지탈텍은 5일째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휴맥스는 이날 4.97%(1150원) 오른 2만4300원, 가온미디어는 3.86%(550원) 오른 1만4800원, 현대디지탈텍은 4.97%(1150원) 오른 2만4300원을 기록했다. 토필드만 0.51%(100원) 내린 1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고, 신흥시장이 커지고 있어 셋톱박스주들이 강세를 띄고 있다"며 "특히 동유럽, 남미,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2위권 셋톱박스 업체들이 이지역의 매출 비중이 높아 그 수혜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셋톱박스 시장 변화에 따른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몫했다. 김민겸 한누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가 내달 1일부터 셋톱박스 내 케이블카드의 분리를 의무화함으로써 미국 셋톱박스 시장은 완전히 경쟁체제(오픈마켓)로 되었다"며 "휴맥스가 중장기 관점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오픈 케이블이 특별한 이슈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유경기자 yu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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