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개인-기관 유동성 보강 든든…외인 매도는 부담]
14일 최근 6월물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은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매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매도가 진행되고 있고 주가상승을 의식한 비차익매물도 적지않게 예상된다.
지난 3월물 만기일 직후 롤오버된 매수 차익잔고가 2 조 8373억원에서 1조 7731억원으로 감소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선물매도에 따라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활발하게 진행된 것이다. 매도차익잔고 역시 연기금 인덱스펀드의 선물스위칭(선물매수+현물매도)에 따라 지난달 16일 8322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추가적인 매수차익잔고 청산이나 신규 매도차익거래 설정으로 인한 프로그램 차익매도의 부담은 크지 않은 것이다. 반대로 신규 매수차익거래나 인덱스펀드의 현물스위칭이 일어날 여백이 넓어졌다.
동시만기일 차익거래 동향은 시장베이시스와 스프레드 가격이 좌우한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에 따라 베이시스는 현재와 같은 수준이 유력하다. 때문에 매수, 매도차익잔고의 롤오버에 영향을 주는 스프레드 가격이 더 큰 관심이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볼때 제 1스프레드(9월물과 6월물의 동시거래) 가격이 +1.7포인트 이하로 설정되면 기존 매도차익잔고의 롤오버에 무게가 실린다"며 "반대로 1.7포인트 이상이 되면 매도차익잔고 청산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의 유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장중 스프레드는 1.8포인트로 프로그램매수의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덱스펀드에서 스프레드 매수를 지속하고 있어 만기일에는 2000억원 가량의 차익순매수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최근 프로그램매매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화끈한 만기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 1.7포인트에서 4000억원, 1.9포인트에서 7000억원의 차익매수가 예상된다"고 파악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 세하 등이 이번 만기일을 지나 신규로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편입된다. 하지만 시가총액 규모가 작아 영향은 미미하다. 비유동주식의 50%만을 반영해 산출하는 지수산정방식도 이미 상당수 인덱스펀드가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진행중인 외국인의 주식매도 그리고 비차익 프로그램매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6일간 1조5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이고있다. 비차익매매도 추세적인매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강되는 개인의 직접투자자금과 주식형펀드의 증가세를 고려할 때 지수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해외증시에 민감한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매도는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옵션시장에서도 콜을 팔고 풋을 사는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유일한기자 onlyyo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