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상연기자][외인 순매수는 86.4% 감소]
올 5월, 한국 증시는 아시아 증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외국인 순매수는 제일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한 달간 한국의 주가상승률은 10.29%로 필리핀(6.24%), 중국(5.51%)을 크게 앞섰다. 태국(5.47%), 인도(4.84%), 싱가폴(4.46%), 인도네시아(4.26%)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는 미국 다우 지수와 중국 상해 종합지수 최고치 경신 등 글로벌 증시 랠리와 기업실적 개선, 경제지표호조,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외국인의 순매수는 4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82억 달러로 전월보다 24.29억 달러 줄어 86.4%의 감소율을 보였다. 일본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크게 줄어 전월대비 60.43억 달러 감소한 61.56억 달러를 기록, 49.5%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34.2%로 코스피 시장 36.3%, 코스닥 시장 16.1% 씩의 비율을 차지했다.
코스피 시장은 전월대비 1.1% 감소, 코스닥 시장은 0.2% 증가한 수치다.
순매수 금액은 코스피 시장 2439억원으로 전월의 2조7416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고 코스닥 시장 순매수 금액은 1147억원으로 전월의 1245억원 순매도에서 매수 전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금융업종을 집중 매수한 반면 유통업종에 대해서는 최대 규모의 매도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6599억원 순매수, 유통업은 3261억원 순매도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2.94% 하락세를 유통업은 12.71% 상승세를 보이던 기간이다.
최대 순매수 종목은 코스피 시장의 삼성전자와 코스닥 시장의 다음으로 각각 4584억원, 375억원어치 사들였다. 최대 순매도 종목은 코스피 시장의 POSCO와 코스닥 시장의 CJ홈쇼핑으로 1695억원, 393억원 어치씩 팔았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6.79% 하락했고, POSCO는 13.34%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었다. 다음은 4.89% 상승했고, CJ홈쇼핑은 2.99% 하락세였다.
코스피 시장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국민은행, LG카드, 현대차, 현대모비스, 순매도 상위종목에는 신세계, 한진중공업, 하나금융지주, SK가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 아시아나항공, 성광벤드, 메가스터디 순으로 순매수 규모를 보였고 바이오매스코, 샤인시스템, 인탑스, 탑엔지니어링 순으로 순매도했다.
MSCI 선진, 신흥시장 지수는 5월 중 모두 상승했지만 신흥시장(아시아, 중남미 등)이 2.47% 상승률로 선진시장(태평양, 북미 등) 상승률(2.47%)을 앞질렀다. MSCI 신흥시장 지수 중 아시아 지역은 4개월 연속 상승으로 상승폭을 크게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중남미 지역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럽지역은 하락 전환했다.
오상연기자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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