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용관기자]현대자동차가 기존 싼타페보다 배기량을 줄인 2.0리터 엔진을 탑재한 '싼타페 2.0 VGT'를 출시했다.
싼타페 2.0 VGT 모델은 1991cc VGT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34.0kg·m의 힘을 발휘한다.
또 첨단 배출가스 저감기술을 적용, 유로Ⅳ 수준의 환경규제를 만족시켰다. 연비는 리터당 12.6km(2WD, 자동변속기 기준)에 달한다.
싼타페 2.0 VGT 모델에는 5단 자동변속기, EBD ABS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17인치 고급 알루미늄 휠, 수직으로 내려온 안개등, 프로젝션 헤드램프등은 기존 모델을 그대로 적용했다. 세이프티 썬루프, 가죽시트, 차체 자세 제어 장치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업계에선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GM대우의 윈스톰을 견제하기 위해 상품성이 뛰어난 싼타페의 배기량을 낮춰 출시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윈스톰은 올들어 5월까지 총 1만2679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전략이 오히려 현대기아차의 소형 SUV인 투싼과 스포티지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2.0 싼타페와 배기량이 똑같은 반면 크기에서 작다.
싼타페는 미국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가 실시한 5월 신차 비교 평가에서 종합평가 점수 80점을 기록, 혼다 CR-V(75점)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으며, 전날 발표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평가결과에서도 ‘올해의 가장 안전한 자동차’로 선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2.0 모델이 기존 2.2 모델에 비해 최고 134만원(2WD AT, MLX 고급형 기준)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때문에 선택을 망설였던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싼타페 2.0 VGT의 판매가격(2WD, 자동변속기 기준)은 2.0 CLX 고급형 2401만원, 2.0 CLX 최고급형 2465만원, 2.0 MLX 기본형 2660만원, 2.0 MLX 고급형 2719만원이다.
한편 현대차는 싼타페 2.0 VGT 모델 출시를 기념해 시승차 50대를 준비해 전국 시승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싼타페 2.0 VGT 구매 고객 및 이벤트 응모 고객을 추첨해 영화 다이하드 4.0 시사회에 4000명을 초청하는 행사도 펼친다.
김용관기자 ky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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