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문성일기자]중견건설사 ㈜신일이 최종 부도처리되고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일은 지난 12일 밤 은행권에서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이날 돌아올 어음을 막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로 이어지게 된다.
금융권에선 ㈜신일이 최종 부도를 내고 화의나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회사 내부에서는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85년 익산에서 출범한 ㈜신일은 그동안 대한주택공사 도급공사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주택전문 중견기업이다. 최근엔 '해피트리'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대구에서만 6개 사업장을 선보였으나 대부분 분양이 저조했으며 올들어서도 천안에서 3개 사업장을 공급했지만, 역시 계약이 부진했다.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는 △신서2차(934가구) △센트럴(369가구) △수성카루스(615가구) △각산(839가구) △진천역1차(431가구) △진천역2차(400가구) △신서1차(588가구) 등 대구지역 사업을 비롯해 김해 율하(630가구), 울산 남구(403가구)·북구(572가구), 구미 임은동(690가구), 시흥 능곡(315가구), 화성 동탄(794가구) 등 이다.
㈜신일의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해당 사업장의 공사는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주택보증기관인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통상 건설사가 부도날 경우 해당 사업장의 계약자에 분양대금을 환급해 주거나 승계시공사를 정해 공사를 진행하지만, ㈜신일의 경우 법정관리로 들어가면 공사는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일기자 ssamdd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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