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코스피 외인 매물 불구 증권주(한국관련주) 선전]

13일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로 주가가 1720선을 위협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세계 증시가 잦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외국인 순매도는 10시30분 현재 1000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지수선물도 2659계약 순매도하고있다. 차익실현에 치중하는 상당히 보수적인 대응이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시장참여자들의 관망세는 짙어졌다.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만기당일 매도보다 매수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지만 이것만을 의지해 주식을 적극 사기에 부담스럽다는 표정이다.

눈에 띄는 관심주는 증권. 전날 키움증권의 무상증자 소식과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서울증권까지 인수합병(M&A)에 뛰어들겠다고 하자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증권은 12%, NH증권은 10% 급등하고 있다. 대형증권주도 전고점을 넘고 있다. 업종지수가 4.6% 급등중이다.

주가상승과 함께 거래대금이 증가해 브로커리지 수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M&A 재료가 가세한 상황이다. 대형사의 경우 월 수익이 3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전과 다른 펀더멘털의 호전이다.

근본에는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까지를 반도체와 조선 철강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이 주도했지만 3만달러 시대는 금융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미래비전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국내시장을 넘어 아시아시장으로까지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는 금융산업의 주체는 은행이 아닌 증권이다. 비단 자본시장통합법이라는 제도적 환경 개선 뿐 아니라 성숙산업인 은행에 비해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증권산업에 투자자들이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는 것.

중국경제 고성장에 힘입어 조선 건설 철강 화학 기계 업종이 중국관련주로 묶여 얼마전까지 급등했다. 증권주는 같은 관점에서 한국관련주로 비상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단기 급등과 과열 이런 것들은 언제나 해결해야할 짐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증권은 한국 경제가 자체적인 성장동력의 돌파구를 찾을 만한 업종이 아니겠느냐"며 "이번주 증권주가 급등하는 것은 다른 대안이 없다는 수급 성격도 강하고 때문에 숨고르기 없이 계속 오르면 부담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증권주의 재평가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주의 강세 뒤에는 개인의 매수가 있다. 물론 이날에는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대신 투신이 매수를 늘렸다. 투신의 '전주'도 대부분 개인이다. 외국인은 7일째 비중을 줄이며 '한국관련주' 테마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개인의 주식매수가 계속되고 고객예탁금이 사상최고치로 급증하면서 과열 논란이 한창이다. 증권사의 신용융자도 급증, 빚 투자도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만한 정도가 아니다는 견해도 있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의 진단이다. "국내증시 신용거래가 급증하며 현재 개인신용잔고가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기간 구조상 다음 주부터는 신용거래 급증에 따른 2차 부담을 추가적으로 안게 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 시점부터는 신용거래 급증에 따른 부담이 시간이 갈수록 지속적으로 높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신용거래 만기 도래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물량 부담이 커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신용거래 급증으로 증권사의 추가적인 신용 공여 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요인까지 가세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가수요 해소 차원에서 주식시장이 물량 압박에 노출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신용거래 급증 부담이 가시화되더라도 이를 수급구조의 전반적인 악화와 동일시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신용거래 급증 부담이 본격화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주식시장 수급구조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내 유동성의 주식시장 유입이 실질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신용거래 만기 도래에 따른 부담이라는 단기적인 수급 악화 요인을 상당 부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견조한 주식시장 상승이 지속되는 속에 5월 중순 이후부터는 향후 경기 사이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시장 신뢰를 확보하기 시작했다"며 "국내 유동성의 주식시장 유입은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거래 급증 부담이 그 동안 누적된 상승 피로도와 함께 주가 조정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는 단기 변동에 국한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보다는 중장기적 요인이라 할 수 있는 국내 유동성의 주식시장 유입은 앞으로도 지속되며 수급여건의 전체적인 구조를 긍정적으로 유지시키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급히 차익실현에 나서기보다 긍정적인 시장 판단 및 기존의 주식 보유 전략을 유지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유일한기자 onlyyo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