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구글과 인텔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친환경 기술 채택을 촉구하는 이니셔티브를 가동하기로 했다.
'클라이미트 세이버스 컴퓨팅 이니셔티브'(CSCI, Climate Savers Computing Initiative)로 명명된 이번 이니셔티브는 사용자들이 컴퓨터 및 관련 부품 이용시 줄여야 할 소비전력을 규정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크로소프트(MS) 델 휴렛패커드(HP), IBM은 물론 AMD와 선 마이크로시스템, 세계야생동물기금, 환경보호청(EPA)도 CSCI에 참여한다고 13일 전했다.
PC는 소비전력의 절반 정도는 낭비한다. 그러나 PC의 소비전력은 전세계 에너지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편이다.
CSCI는 각 컴퓨터와 부품에 할당된 소비전력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연간 5400톤의 온실가스와 55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SCI는 우선 기술 관련 업체들이 소비전력 목표에 부합하는 시스템과 부품을 생산하도록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목표는 개인이나 법인 등 소비자들이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제품을 구입하게 하는 것이다.
어스 홀즐 구글 수석 부사장은 "현재 대부분 PC의 전력 효율성은 65% 정도"라며 "에너지 소비를 줄여 지구를 지켜내려면 전력효율성을 90%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CSCI는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도 에너지 절감형 제품을 권장한다. 전력관리 소프트웨어 사용을 촉구해 컴퓨터 사용자가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컴퓨터가 스스로 에너지 절약 모드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이다.
팻 겔싱어 인텔의 디지털 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이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용자의 태도가 이번 이니셔티브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겔싱어 부사장은 "친환경 기술이 제자리를 잡을 경우 PC 사용에 드는 연평균 전력비용은 현 40달러 수준에서 1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근기자 b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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