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바이오니아는 13일 탄소나노튜브(CNT)-금속 나노복합재료의 양산에 성공,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기술도입 계약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부터 이에 대한 제조 원천기술의 독점권을 확보한 바 있다.
바이오니아는 이번에 코발트(CNT-Co), 니켈(CNT-Ni), 구리(CNT-Cu) 나노복합분말제품 시제품을 출시하고 이어 다른 다양한 금속 제품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CNT-금속 나노복합재료란 탄소나노튜브에 나노 크기의 금속입자를 균일하게 결합시킨 복합재료를 말한다. 탄소나노튜브의 균일한 분산을 통한 물성 향상으로 탄소나노튜브를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신소재로 연구용 시약급의 가격이 금보다 더 비싼 10g 당 75만원 수준이 제시되고 있다고 바이오니아는 전했다.
바이오니아에 따르면 새로운 공정으로 만들어진 CNT-Cu(구리) 나노복합분말의 경우, 구리에 비해 강도가 2배, 탄성계수 50% 이상, 내마모 성능은 약 3배 이상 향상됐다.
바이오니아는 시제품을 바탕으로 용도개발에 나서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분야 등 다양한 관련 기업과 접촉해 나갈 계획이다.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기존공법으로 만들 수 없었던 고기능, 고성능 응용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량 생산에 들어가면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수준까지 원가 절감도 가능, 본격적인 매출이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나노튜브는 1990년대 초 발견된 뒤 '꿈의 신소재'로 불리며 각광받았다"며 "그러나 탄소나노튜브 자체의 응집성 때문에 균일하게 금속이나 고분자 등과 결합시켜 상용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해결한 연구결과 중 하나가 최근 도입한 KAIST의 기술로 이번에 양산에 성공하게 된 것"이라며 "수많은 분야에 신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니아는 장기적으로 나노기술을 신약개발 및 초정밀 진단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사업부를 신설,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바 있다. 이번 ‘나노금속 CNT복합체 생산공정 개발’ 과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주관하는 첨단기술사업화 시범사업에 선정, 자금을 지원받은 것이다.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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