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
안철수연구소가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중국 현지인 법인장을 영입, 현지화 경영에 나섰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는 최근 중국 대형 IT업계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현지 보안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전문가인 라오강쥔(饒鋼軍)씨(사진)를 중국 법인장으로 영입하고, 향후 중국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영입한 라오강쥔 법인장은 중국 대형 IT기업인 북대방정(北大方正)그룹 본사 및 과학기술소프트웨어유한회사를 거쳐 조화(朝華)소프트웨어응용서비스유한회사에서 CEO를 역임했다.
특히 라오강쥔 법인장은 북대방정 그룹에 재직하면서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인 '킬(KILL)'의 유통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방정방화벽이 중국내 5위권에 진입하는데 기여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이 현지인 법인장 체제를 도입한 것은 드문 사례로, 현지화 경영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기대다.
안철수연구소 오석주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서 중국 대형 IT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현지인 법인장을 영입했다"며 "이를 계기로 중국법인에 대한 투자를 늘려 중국 시장에서의 안철수연구소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해외에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업체들과 차별되는 영역, 온라인 게임 보안 솔루션, 온라인 보안 서비스 등 틈새를 전략적으로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일본법인과 중국법인은 자립 경영 체제 아래 국내 보안 제품과 틈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성연광기자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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