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상배기자][공정위 혐의 포착..내달 제재 결정]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비스, 현대카드 등 계열사 부당지원행위 여부를 조사해 온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관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제재 여부는 이르면 다음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12일 공정위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고 심사보고서 작성 작업에 착수했다.
심사보고서 작성은 공정위 전체회의나 소회의에 사건을 상정하기 위해 이뤄지는 절차로, 이는 혐의가 포착돼 제재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결과, 성과가 없지는 않았다"며 일부 혐의가 포착됐음을 시사했다.
공정위는 빠르면 이달 중 현대차그룹에 대한 조사 결과 정리와 위법성 여부 판단 등을 거쳐 심사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달 중 심사보고서 작성이 완료되더라도 제재 여부에 대한 결정은 다음달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월 국회에 제출한 '2006년도 국정감사 결과처리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부당지원 혐의 여부에 대해 상반기 중 조사를 완료하고 필요한 법적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현대차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물류계열사인 글로비스와 금융계열사인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에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줬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한편 공정위는 상품·용역 거래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행위를 '불공정거래행위' 유형 가운데 하나로 포함시키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상배기자 p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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