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외인 매도세, 차익 실현보다 지수 부담감-교보證]
증시가 1700선을 넘어서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교보증권 오주식 스트래지스트는 "외국인들이 '지수 부담'을 느껴 매도에 나선 반면 국내 기관들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이 코스피 지수의 고공행진에 따른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점은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이)가 정체된 모습을 보여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시장전략은 단기적으로 중립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6월들어 코스피시장에서 8802억원 매도에 나서고 있고 지난 5일 지수가 1740을 넘자 5일 연속 매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3월 지수상승이 본격화된 이후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전기전자와 금융업종은 아직 약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를 차익실현으로 해석하기엔 무리"라고 진단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외국인 매도가 나타나고 있는 기간 동안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그는 "기관들이 3분기 전기전자 업종의 업황 회복 기대심리로 매수를 확대하고 있고 주도주의 가격부담에 따른 매기 확산의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전병윤기자 by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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