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전년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인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나온 경기 지표가 모두 좋기 때문에 14~15일 열리는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 위원들이 자신감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 신문은 특히 일본은행 관계자가 최근 "BOJ는 최근 경기 지표를 통해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지표들은 일본의 경기 확장 국면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정부는 11일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이 연율 기준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잠정치 2.5%보다 0.9%포인트나 높은 수준으로, 조기 금리인상론에 힘을 보탰다.
4월 실업률은 지난 98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8%까지 낮아졌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에 비해 0.1% 떨어져 여전히 마이너스를 보였지만 전달 하락률(-0.3%)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특히 최근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여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도 지난달 "근원 CPI가 향후 수개월 동안 전년비 변동없이 유지될 것이지만 연말로 갈수록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두차례나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내달 2일 발표되는 단칸지수와 8월 중순 나오는 2분기 경제성장률을 의사결정에 참조하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7월 참의원 선거가 끝난 후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유림기자 k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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