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뉴욕=유승호특파원][美금리 5년최고, 기업수익, M&A 둔화 우려..배당주 약세]

뉴욕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13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한 마디에 주가가 급락한 셈이다. 그린스펀이 미국 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하자 실제로 미 금리가 5년 최고치로 올랐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수익률이 연 5.26%를 기록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 수익이 감소하고 무엇보다 미 증시 기폭제인 기업 인수.합병(M&A)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9.95 포인트(0.97%) 하락한 1만3295.0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22.38 포인트(0.87%) 하락한 2549.77, S&P500은 16.12 포인트(1.07%) 하락한 1493.0을 각각 기록했다.

펀드매니저 마이클 샌텔리(알레지언트 자산운용)는 "금리 향방이 최대 관심사"라며 "인플레이션이 금리 상승의 요인이 된다면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징조"라고 말했다.

◇ 그린스펀의 '한마디'에 주가 급락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상업 모기지 증권협회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 "미국 국채 수익률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이머징마켓 채권 프리미엄이 커져 미국 국채 매도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그러나 "중국이 미국 채권을 팔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냉전후부터 지속돼온 국제 유동성 붐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유동성이 지속되는 동안 마음껏 즐겨라"고 말하기도 했다.

◇ 유틸리티, 금융주 약세…금리 상승 여파

AT&T(2.5%), 제너럴일렉트릭(GE, 1.04%), 프록터 앤 갬블(P&G, 1.27%) 등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부동산주, 주택주들이 모두 약세였다.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유틸리티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배당 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펜실베니아 유틸리티 소유사인 PPL 콥은 주가가 2.3% 하락했고, 남동부 3개주에 유틸리티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프로그레스 에너지도 2.55% 하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금융주도 약세였다. 씨티그룹과 JP모간 체이스가 각각 1.53%, 2.0% 하락했다.

◇ TI, 2분기 실적전망 하향 조정

세계 최대 휴대폰 반도체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TI 주가가 2.04% 하락한 것을 비롯해 다른 반도체주들도 동반 하락,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9% 하락했다.

TI는 전날 장마감후 2분기 매출 전망치를 지난 4월 제시했던 33억2000만~36억달러에서 33억6000만~35억1000만달러로 내렸다. 주당 순익도 기존 전망치 39~45센트보다 다소 낮은 40~44센트가 될 것이라고 수정했다. 회사측은 휴대폰 및 계산기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리먼브러더스, 2분기 실적호조

리먼브러더스의 2분기 순익이 27% 증가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증시 활황과 인수·합병(M&A) 봇물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주가가 한때 3.2% 상승했으나 약세장에 밀려 0.6% 상승한 채 마감했다.

리먼브러더스는 2분기 순익이 12억7000만달러, 주당 2.21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1.8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새로운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발표한 애플은 0.2% 상승했고 경쟁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0.6% 떨어졌다.

◇ 맥도널드 주가 강세…전망 상향

맥도날드 주가가 향후 12개월동안 11% 오를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 주가가 0.45% 상승했다.

스티븐 크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 주가가 순익 개선으로 57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 매수 리스트에 편입했다.

맥도날드는 내년까지 주주들에게 67억달러를 현금 배당할 전망이다. 배당금액이 30% 늘어나는 셈이다.

맥도날드는 5월 매출 증가폭이 최근 3년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었다. 영화 '슈렉3'와 관련된 프로모션과 샌드위치, 스낵 랩 등 메뉴 덕분이었다.

▶ 달러화 5일 연속 강세: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317달러를 기록, 전날(1.3354달러)보다 0.37센트(0.14%)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21.76엔을 기록, 전날(121.74엔)보다 0.02엔 상승했다.

미국 금리(국채 수익률)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동결 기조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美 금리 5년래 최고 : 미 동부시간 오후 3시40분 현재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105%포인트 오른 연 5.26%를 기록했다.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9%포인트 오른 연 5.07%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이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을 촉진시킬 것이란 관측에 따라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 물가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자 금리 상승폭이 커졌다.

▶ 유가 하락…휘발유 재고 증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2센트(0.9%) 떨어진 65.3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원유 분석가들은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1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가 6주 연속 증가하고 정유시설 가동률은 0.7%포인트 상승한 90.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13일 지난주 원유, 휘발유, 정제유 재고를 발표한다. 지난주 정제유 재고는 165만배럴 늘어난 반면 원유 재고는 27만5000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월가는 전망하고 있다.

뉴욕=유승호특파원 shyoo@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