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규창기자]["하반기는 증권株가 대장..M&A 소재는 부수요인"]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이틀간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뒤 12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틀간의 조정에 대해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점에서 공방을 벌이며 에너지를 소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앞서 6월 중순 지수가 10% 수준의 조정을 겪으며 이후 증권주가 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대표업종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12일 "가장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람의 탐욕이어서 조정이 손쉽게 오지는 않는다. 에너지가 소진될 때까지 지금과 같은 고점에서의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며 "에너지가 소진되고 힘이 기울면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증권업종은 12일 6.63%나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서울증권마저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코스닥에서도 키움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트레이드가 13.96%나 올랐다.
이 센터장은 "상반기 장세는 조선주가 주도한 뒤 막판에 증권주로 힘이 몰리는 형태였기 때문에 조정을 앞두고 증권주의 힘이 강할 수 밖에 없다"며 "M&A는 부수적이 요인이고 그동안 오름폭이 적어 상승 탄력을 받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초 대비 30% 이상 지수가 오른 만큼 현 주가 수준은 부담스럽다"며 "욕심을 줄이고 현금화 하라"고 주문했다. 조정을 앞두고 현금비중을 늘려 증권주로 옮겨 탈 준비를 하라는 얘기다.
이 센터장은 "현재 증권주의 상승은 상반기 장세가 종반부에 이르러 나타나는 현상일 뿐 아직 증권주가 시장을 주도할 대표업종으로 나서지는 못했다"며 "조정을 거친 후 하반기 증권주가 대세 상승할 때 올라타라"고 권했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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