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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종태기자]현대차를 바라보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차 투자의견은 부정론 일색이었지만 조금씩 긍정론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현대차 목표주가를 높이며 하반기 장밋빛 주가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현대차 목표주가를 종전 7만8900원에서 8만6800원으로 10% 올렸다. 김 센터장은 현대차 부정론의 대표주자로 꼽혔지만 지난 5월말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인데 이어 발빠르게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그는 "현대차가 원화강세로 미국시장에서 일본차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부터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며 "엔케리(금리가 싼 일본자금으로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것) 펀드가 일본으로 역류되며 엔화가치가 급등할 경우 현대차가 가격경쟁력에서 되레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좋은 품질은 이미 미국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해외공장을 잇따라 건립하면서 마켓팅 비용이 부족해 성과를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내수시장이 살아나며 마켓팅 비용 조달에 숨통이 트여 본격적인 미국 판매증가를 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위원도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현대차 내수판매 증가를 주목하라며 앞으로 목표주가의 상향조정을 시사했다. 그는 "현대차가 소비심리 호전으로 지난 3월이후 연속 5만대이상 내수판매를 올리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2분기 판매대수가 4년만에 15만대를 돌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은 또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이 다섯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며 4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이후 노조파업이 작년처럼 심각하지 않다면 영업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분기 실적개선이 확인되면 목표주가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애널리스트들의 현대차 투자의견은 '냉담' 쪽이 대세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 내수증가는 기저효과(지난해 부진한 실적과의 비교로 상대적으로 좋아보이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현재로선 의미를 두기 힘들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증권 조수홍 수석연구원은 "현 추세라면 현대차 연간 내수판매 증가율은 5%이상 증가하기 어렵고 미국시장 판매도 근본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소폭 증가세에 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바꾸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올 여름 노조파업도 산별노조 가입 첫해 파업이라는 점과 근무시간 조정에 따른 임금 보전 등 핵심 사안이 산재해 '조기 철회'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현대차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전일대비 0.14% 떨어진 7만2800원으로 마감했다.
원종태기자 gog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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