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종일기자]SK네트웍스가 중국에서 펼치는 사업과 연계해 국내에서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추진 방침을 밝힌 외제차 직수입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12일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서 자동차정비망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정비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자동차 직수입은 스피드메이트 사업이 중국에서 안착하는데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가 수입차를 직수입하고 스피드메이트가 이들 차량을 상대로 한 정비 노하우를 축적한다면 중국 스피드메이트의 역량 확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국산차 위주로 점검, 수리 등을 지원하고 있어 고급 수입차를 대상으로 한 대응력은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SK네트웍스가 국내에서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활용했던 데이터베이스마케팅을 중국에서 펼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고급 외제차를 선호하는 프레스티지 고객을 응대함으로써 중국시장에서 고객 특성에 맞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내부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1999년 국내에서 스피드메이트 사업을 시작하면서 영세업자 위주의 국내 자동차 정비사업을 재편했다는 점과, 이를 통해 전국적인 정비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도 자동차 직수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SK네트웍스는 앞서 지난 2005년 9월 중국 3대 석유화학그룹으로 꼽히는 쭝궈화공그룹 계열사인 쭝처그룹과 제휴, 상하이에 스피드메이트 1호점을 열었다. 앞으로 장기적으로 중국 전역에 매장 1만개의 매장를 연다는 계획이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중국을 내수시장의 확장으로 보고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자동차정비, 복합주유소, 휴대폰 유통, 의류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샨토우시 폴리스틸렌(PS) 화학공장을 인수하며 화학산업에 뛰어들었다.
또 최근에는 선양에 24층 규모의 복합터미널을 건설하기 위한 기공식을 열기도 했다. 앞으로는 인터넷전화(VoIP)를 들고 중국에 진출할 방침이다.
최종일기자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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