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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종구기자]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잇따라 신용등급을 받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금이 모자라기는커녕 남아 돌아 걱정일 지경이고 외부 차입을 해야 할만큼 특별한 대규모 투자계획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2일 현대미포조선의 기업신용등급을 AA-(등급전망 안정적)로 신규 부여했다고 밝혔다. 최상위 등급인 AAA보다 세단계 낮은 수준으로 중장기 부채상환능력이 매우 우량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공식적으로 받은 셈이다.

지난주에는 한국신용정보와 한신평이 기업어음 등급을 A2+에서 최상위인 A1으로 상향조정했다. 단기적으로 상환불능 위험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단기든 장기든 차입금이 전혀 없고 보유 현금은 1조원에 달한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까지 기업신용등급이나 채권신용등급이 없었다. 2005년 5월 한신평이 BBB+였던 채권 신용등급을 A-로 상향조정한 적이 있지만 발행채권이 전부 상환되면서 지난해 등급이 소멸됐다. 당시와 비교하면 결과적으로 현대미포조선의 신용등급은 무려 3단계나 상승한 셈이다.

현대미포조선은 그러나 이번에도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받지 않았다.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 당장은 없다는 뜻이다.

채권을 찍어 자금을 조달해야 할 이유도 별로 없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계획이 있지만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는 수준이고 이미 예산에 반영돼 있다"며 "채권을 발행해 투자재원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적지 않은 수수료부담을 감수하고 신용등급을 받았을까. 회사의 이미지 제고 내지는 주가관리용일 가능성이 크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신용등급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회사가 세계적인 기업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에 이제는 신용등급도 신경을 쓰자는 판단을 내렸다"며 "기존의 신용등급이 너무 낮아서 이번 기회에 높여놔야 하지 않는냐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금조달 목적으로는 당장 등급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내실 경영으로 인한 성과를 외부에서 인정받아 이미지를 제고할 필요도 있다"며 "주가 역시 자산가치만 해도 상당히 높아야 하는 수준인데, 동종업계 경쟁사 대비 저평가 돼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종구기자 darksk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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