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마스타카드 세계 경제도시 지수보고서 발표]
서울이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보다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마스터카드가 발표한 세계 경제도시 지수보고서(Mastercard Worldwide Centers of Commerce Index)에 따르면 서울은 아·태지역 도시 중 4위, 전세계 50개 도시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와 사회 과학 분야 권위자 8명이 법적·정치적 환경과 경제 안정성 등 6개 지표를 종합 분석, 각 도시의 순위를 매겼다.
금융 규모 항목에서는 아·태지역 도시 가운데 도쿄에 이어 2위, 전체 순위는 6위를 차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파생상품 거래 건수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비즈니스 중심지 항목 역시 아·태지역 4위, 전체 11위로 비교적 후한 평가를 얻었다.
경제 안정성과 법적·정치적 환경 항목은 전체 순위 18위와 19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순위를 떨어트린 주범은 ‘사업하기 좋은 환경’ 항목이었다. 아·태지역 7위로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푸르에도 뒤졌다. 조사 대상 50개 도시 가운데에서는 39위로 체면을 구겼다.
사업하기 좋은 환경 항목은 삶의 질과 건강&안전, 투자자보호, 조세부담 등의 세부항목을 통해 점수를 산출했다. 이밖에도 투자자 보호와 조세부담 등도 사업하기 좋은 환경에 포함됐다.
이 항목에서는 캐나다의 밴쿠버와 토론토, 몬트리올 등 이른바 ‘웰빙 도시’들이 상위권을 점령했다. 동북아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 발전 못지 않게 쾌적하고 살기좋은 서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은 아태지역에서 동경·홍콩·싱가포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서울이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셈이다.
한편 50개 도시 가운데서는 런던이 뉴욕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도쿄와 시카고, 홍콩이 그 뒤를 이었다.
서명훈기자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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