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마스타카드 경제도시 보고서]
영국 런던이 뉴욕을 제치고 세계 최고 금융도시에 등극했다.
마스타카드가 작성한 전세계 상위 50개 경제도시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은 법적·경제적 체제가 안정적이고 사업 규제 및 단속이 투명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뉴욕이 차지했고, 도쿄와 시카고가 각각 3·4위에 올랐다.
서울은 9위로 금융도시로서의 매력이 LA(10위)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보고서는 뉴욕이 세계 1위 금융도시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는 다른 경제 보고서들과 맥을 같이 한다.
존 로스 런던 시장은 "규제의 예측가능성과 투명성이 런던을 뉴욕보다 앞서게 해주는 장점"이라며 "성가시고 변덕스러운 미국식 규제가 런던에는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자본의 유·출입, 상업거래량, 지식의 생성 및 보급 등 6개 주요 지표를 측정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단순히 각 도시의 개별적 사업 편리성만을 비교한 것이 아니다. 채용탄력성이나 회사 설립 및 폐쇄 같은 투입요소와 주식·채권 등의 유가증권 거래량 같은 산출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했다.
런던은 자본 유·출입, 경제적 안정성, 사업 편리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대학, 연구원, MBA, 특허출원, 과학저널 등의 숫자로 측정하는 '정보의 생성·보급'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로스 시장은 "뉴욕의 추락이 사베인스 옥슬리법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규제와 정책이 소송을 일으키기 쉬운 환경인데다 임의적인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로스 시장은 두바이포트월드가 미국의 P&O를 인수하려 했을 때 정치적 반대가 극심했던 것을 미국 사업 불확실성의 실례로 제시했다.
한편 비싼 주거비와 비자 획득의 까다로움이 런던시의 문제라고 로스 시장은 지적했다.
김병근기자 b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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