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미국이 이중적인 대외 군사정책을 펴는 상황에서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이중기준'이라는 논평을 통해 "미국이 핵전쟁 준비 태세를 완비하기 위한 책동에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미국이) 이중기준을 적용하는 한 핵.미사일 문제가 공정하게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한 '이중기준' 사례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겨냥한 미.일 공동 미사일 개발을 꼽은 뒤 "일본 반동들은 미국의 지지, 묵인 하에 군사대국화를 추진하면서 미사일 방위체계(MD) 수립 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우리 나라는 정상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올해) 인민군 창건 75돌(4.25) 경축 열병식에서 미사일을 선보였다"며 "이것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미국은 무기고에 수많은 핵무기가 들어차 있음에도 새로운 핵무기 개발과 생산을 다그치고 있다"며 "이스라엘 등의 핵무기 보유 문제의 근본원인도 미국의 묵인과 협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우리 공화국(북)의 핵문제는 미국의 핵위협이 그 근본원인"이라며 "미국이 우리 나라에 대한 핵위협 책동을 강화하지 않았더라면 애당초 우리의 핵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나아가 "미국이 이중적인 입장에서 이스라엘 등 나라의 핵무장화를 비호 두둔, 협력하면서 우리 나라(북)에 대해서만 문제시하는 것은 극도의 양면주의와 대조선(대북) 적대시 일변도 정책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미국, 일본이 신형 핵무기, 다음 세대 미사일을 마구 만들면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자위적 조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며 "미국이 진실로 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다면 부당한 이중기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hanarmd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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