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묵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소방훈련 추락사고'를 수사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19일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글로 보여주는 실황 조사서를 작성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운전했던 김모 소방장을 비롯한 중랑소방서 관계자 3명과 정모 교감 등 교사 3명의 진술, 사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 목격담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을지병원에 입원중인 부상자 오모씨를 찾아가 대화가 가능하면 참고인 조사를 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다른 소방서들을 방문해 소방체험 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학부모를 강제 동원하지는 않는지 등 소방훈련 실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경찰은 와이어가 끊어진 원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규명하는 대로 소방 관계자들을 재소환, 정비소홀 등 과실을 가릴 예정이며 이를 위해 소방법과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원묵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이날 하루 휴교했으나 교사들은 전원 출근해 사망한 학부모 2명의 유족과 만나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사고수습 및 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교내 보건실에서는 소아정신과 의사 2명이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치료를 진행했으며 학교에 오지 않고 개인적으로 정신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경우도 영수증을 제출하면 소방방재본부에서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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