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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계열사 감사가 `알바 피해자' 동원

청담동 술집사장, 로얄박스파 동원 인정
피해자들, 합의금 80억원 요구설 전면 부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북창동 술집에서 보복폭행을 할 당시 한화그룹 계열사 김모 감사가 김 회장의 차남과 싸웠던 일행의 머릿수를 맞추기 위해 청담동 지역 술집 종업원 4명을 동원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4일 사건 당일 김 회장이 G가라오케에 갔을 때 북창동S클럽 종업원이 4명만 있는 것을 보고 "아들을 폭행했던 일행을 다 데려오라"고 지시하자 김 감사가 폭행사건과 무관한 청담동 일대 술집 종업원 4명을 매수해 데려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감사가 이들 4명에게 지급한 돈의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감사가 평소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 및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씨와 친분이 두터웠던 점에 비춰 이들 두 명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통화내역 조회 결과 김 감사는 폭행현장 3곳에 모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서방파 출신 청담동 음식점 사장 나모씨가 이날 출두하는 대로 사건 당일 저녁 나씨의 식당에서 김모 비서실장과 오씨가 식사를 함께 했는지, 그 자리에 김 감사도 동석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근 나씨의 음식점을 압수수색해 사건이 발생한 3월8일 저녁 한화그룹 법인카드로 식대를 계산했음을 보여주는 매출전표를 찾아냈으며 당시 김 비서실장이 오씨를 만나 인력동원을 요청했다는 첩보도 입수했다.

경찰은 또 전날 권투선수 출신의 청담동 유흥업소 사장 장모씨를 소환해 로얄박스파 조직원 2명을 동원해 청계산과 북창동에 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김 회장측이 조폭 등 외부세력을 끌어들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장씨가 로얄박스파를 동원한 점,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씨와 D토건 김모사장이 각각 일부 폭력배를 동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청담동 음식점 사장 나씨가 폭력배를 동원했다는 첩보도 있으나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캐나다로 출국한 오씨가 조폭 동원 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체포영장 발부 및 계좌추적 절차에 들어갔다.

아울러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제기된 `합의금 80억원 요구설'의 진위를 규명하기 위해 일부 피해자들에게 물어봤지만 "죽어도 80억원을 요구한 적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15일 피해자들을 소환해 정식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김 회장 측은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 이미 9천만원을 합의금조로 법원에 변제공탁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김승연 회장이 "청계산에도 가지 않았고, 폭행도 하지 않았다"라는 기존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에 이날 김 비서실장, 사택경비용역업체 직원 등 5명, D토건 김모 사장 등을 모두 재소환했다.

비서실장과 경비업체 직원들은 김 회장이 인정한 대로 청계산에서 폭행이 있었던 점은 시인했으나 흉기사용은 부인했고, D토건 김 사장은 북창동 S클럽에만 갔다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 회장 부자 등 15명을 입건했으나 추가로 드러난 피의자들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수사관계자는 "외부세력 동원과 관련해서는 전모가 대부분 파악됐다.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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