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대표 문규학)와 태그스토리(대표 우병현)가 10일 오전 서울 대한 상공회의소에서 20억원 규모의 투자 조인식을 갖고, 투자 배경 및 태그스토리의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소프트뱅크벤처스 문규학 대표는 “국내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저작권 침해, 수익모델 부재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태그스토리가 개척한 언론사에게 동영상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델이 저작권 시비를 100% 해결함과 동시에 광고모델 등 수익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빅뉴스 변희재 대표의 "최근 한국 인터넷업계에서 포털을 중심으로 법과 제도가 도입되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 변화 요인을 투자의 변수로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투자기업을 선정할 때 기업이 해당될 수 있는 법안들을 검토한다”면서 “투자를 거의 확정하였던 ‘판도라TV’의 경우 법률 검토에서 부적합하여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소프트뱅크는 법적 시비의 중심에 서고 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태그스토리 우병현 대표는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이미 20여개의 업체가 뛰어들면서 ‘레드 오션(red ocean)’으로 변했다”고 밝히며 “저작권침해, 음란물 무방비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태그스토리는 출범 때부터 저작권 보호 기술, 동영상 광고서버 등 동영상 플랫폼 개발과 저작권 영상 제휴에 집중함으로써 타 서비스와의 확실한 차별화를 꾀해왔다”면서 태그스토리의 가능성을 자신했다.
지난 12월 1일에 설립된 태그스토리는 저작권 시비에 매번 휩싸이는 일반 동영상 UCC 시장에서 벗어나, 언론사 현장 취재기자들이 직접 찍어 관련 뉴스에 삽입하여 인터넷에서 서비스하는 ‘동영상삽입 뉴스(Video Embedded News)서비스’ 시장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척하였다. 태그스토리는 5월 현재 국민일보, 조선일보, 세계일보, 한겨레, CBS노컷뉴스 등 20여개 언론사와 제휴하여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벽히 저작권이 해결된 동영상을 언론사 자체 사이트와 네이버, 다음, 야후 등 주요 포털을 통해 관련 기사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영향력으로 볼 때, UCC업체의 후발주자인 태그스토리 투자는 업계 판도를 크게 흔들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측에서 1위 업체인 판도라TV의 투자를 포기하고, 저작권의 법적 시비를 100% 해결한 태그스토리에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7월 1일부터 강화된 저작권법이 시행되면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는 태그스토리의 약진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한국의 선도적인 인터넷 서비스 및 플랫폼을 일본, 중국 및 미국 시장으로 진출 시키고자 2006년 5월, 400억원 규모의 “레인저펀드”를 결성해 투자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100% 출자한 한국내 창업투자회사이다.
한편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문규학 대표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기준에 대해, "50%가 해당 업체 CEO의 인간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흥신소 수준으로 사람에 대해 조사를 한다. 기술력이나 시장상황은 그 다음의 일이다"라고 밝혀 흥미를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