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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비서실장 '보복폭행' 지원 요청"

경찰 "조폭개입설 사실 아닌 듯"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사건 당일 폭행현장에 있었던 한화 협력업체인 D토건 김모 사장에게 전화를 건 휴대전화(010-3825-3XXX) 사용자가 한화그룹 비서실장 A씨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010-3825-3XXX'는 3월8일 오후 7시30분께 김 사장 휴대전화로 연락해온 번호로 경찰은 김 사장이 전화를 받은 뒤 청담동 G주점, 청계산, 북창동 S클럽 일대로 차례로 이동한 정황을 확인한 상태다.

경찰은 김 사장이 9일 새벽 1시께 이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건 사실도 확인됨에 따라 비서실장에게서 인력동원 요청을 받은 뒤 사람을 모아 폭행현장에 갔다가 상황이 모두 끝난 뒤 내용을 알려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 사장이 7명을 데리고 김 회장 일행과 합류해 폭행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김 사장은 일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 회장 아들이) 깡패들한테 맞은 것 같다. 진상 파악 좀 해 보라'해서 전화를 (한화) 실장님한테 두 번 드렸다"고 말한 뒤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김 회장이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따로 두지 않고 비서진을 통해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을 일선에서 주도한 인물이 누구인지를 가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그룹 쪽은 비서실장과 김 사장의 통화 여부를 묻자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말에 김 회장 측 일행에게서 폭행당한 S클럽 종업원 유모씨 등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이는 등 보강조사를 거쳐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거물급 조직폭력배가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지만 현재로선 조폭 개입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S클럽에 김 회장 측 일행이 도착한 뒤 S클럽 사장 조모씨의 고향선배가 안에 들어가 D토건 김 사장과 체격이 건장한 B씨 등이 함께 술을 마셨는데 이들이 조폭으로 잘못 전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씨의 고향선배는 조폭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B씨도 조폭일 가능성은 낮다"며 "회장 경호원과 협력업체 직원, 용역업체 직원 등이 사건 현장에 동원된 걸 보면 조폭이 개입했다기 보다는 급하게 인원을 끌어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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