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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여교수도 섹스 제공"...미 섹스스캔들 '들썩'

로펌 직원 등 전문직 대졸 여성이 주류

미국 ABC 방송이 오는 4일 '20/20' 프로그램을 통해 워싱턴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섹스 스캔들의 주역 데보라 진 팰프리의 고객 명부 추적 결과를 보도할 예정인 가운데 이른바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한 여성 132명은 거의 대부분 대학을 나온 전문직 여성들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대학 안나와도 자세가 좋으면"= 뉴스위크는 팰프리의 변호인인 몽고메리 블레어 시블리의 말을 인용, '디시(D.C.) 마담'으로 불리는 팰프리가 고용한 여성들은 23~55세의 연령대로 최소한 2년 이상 대학 교육을 받았거나 대학 졸업자이며 "한 사람은 하워드 대학의 교수"라고 말했다.

대학 교육을 받지 않고도 특별히 팰프리에게 고용된 일부 여성의 경우 군 복무자이거나 군경력을 갖고 있어 꼿꼿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

이들 여성은 로펌 여직원 등 주로 사무직 종사자들이 대부분인데, 워싱턴 시내 유명 로펌인 에이킨 검프의 한 여직원은 팰프리가 운영해온 에스코트 서비스 회사인 '파멜라 마틴 앤 어소시에이츠'를 위해 몰래 일해온 사실을 직장상사에게 털어 놓은 뒤 정직 처분을 당했다고 ABC가 보도했다.

나이별로는 40대 여성이 가장 많으며, 대부분은 일주일에 3일밤 각 1시간 30분씩 주로 호텔 등 실내에서 성매매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전 성관계 의무화"= 뉴스위크는 연방 검찰을 인용, 팰프리가 인터넷이나 무료 주간지인 '워싱턴 시티', 심지어는 메릴랜드 대학 신문에 '한시간에 200 달러, 고수익 보장, 용모 단정 여대생, 사무직 여성 환영' 등의 광고를 내 이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이 경찰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이 잘 아는 남자와 돈거래 없이 의무적으로 성관계를 갖도록 하는 방법으로 가려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팰프리는 광고에는 '성적 서비스가 아님'이란 문구를 집어 넣거나, 고용된 여성들에게 뉴스 레터를 보내 만일 고객이 비밀 경찰로 의심될 경우의 대처 요령 등을 알리면서 "우리는 잘못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우리가 하는 일을 잘못된 일로 만들려 혈안이 돼 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매춘 알선 행위를 마치 합법적인 것 처럼 호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치인은 없어"= 팰프리가 ABC에 넘긴 1만5천개 가량의 고객 전화번호에는 백악관과 국방부의 관리, 변호사, 학자, 군인 등이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치인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들을 인용, 4일 방영될 ABC의 '20/20'에는 그리 센세이셔널한 내용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3일 오후 현재 단 한명의 선거직 관리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 오히려 놀라운 것은 "일부 여성들의 경우 워싱턴 시내의 유명 직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까지 일하는 여성들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스캔들과 관련, 사임한 고위 인사는 국무부의 랜들 토비아스(65) 해외원조국장뿐이다.


(워싱턴=연합뉴스) n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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