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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진수해 2008년에 실전 배치되는 이지스급 한국형 구축함(KDX-III) 1번함의 함명(艦名)이 `세종대왕함'으로 결정됐다.

해군은 21일 "KDX-III 1번함을 `세종대왕함'으로 부르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당초 숙종 22년인 1696년 울릉도 앞바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가 일본 어선을 발견하고 독도에 정박시킨 뒤 일본 호키주 번주(藩主)의 사과를 받아 낸 안용복을 KDX-III 1번함의 유력한 함명으로 검토했었다.

해군은 이번 결정에 대해 "최고의 함정인 이지스함 1번함이라는 상징성을 고려,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에서 국가 발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국방을 강화한 역사적 인물이자 국민적 호감도가 가장 높은 `세종대왕' 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또 "KDX-I은 삼국시대 영웅인 광개토대왕함급, KDX-II는 해군에서 가장 추앙받는 명장 충무공이순신함급으로 했다"며 "이와 연계해 KDX-III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함급으로 명명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2012년까지 실전 배치되는 KDX-III 2번함과 3번함을 포함해 향후 건조되는 함정명으로 안용복은 물론, 1967년 베트남전에 참전해 적의 기습공격을 받은 부상병을 구출하다 총상을 입고 끝내 전사한 지덕칠(池德七) 의무부사관과 2002년 서해교전 당시 침몰한 해군 고속정 357호 정장 윤영하 소령, 율곡 이이 등 호국인물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군의 함정명은 신규 함정의 도입이나 건조시 해군본부의 자체 검토를 거쳐 해군참모총장의 최종 승인으로 결정된다.

해군은 그동안 구축함에는 국민으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는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양만춘(이상 KDX-I), 충무공 이순신, 문무대왕, 대조영, 왕 건(이상 KDX-II)을 함명으로 사용해왔다.

또 호위함, 초계함, 소해함 등에는 도시와 시 등의 지명을, 잠수함에는 해상에서 큰 공을 남긴 인물이나 독립운동가를, 상륙함에는 산봉우리나 도서명 등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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