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되는 외래어부터 반공교육을 받은 분들의 시각까지 새터민이 부딪혀야 할 일은 끝이 없습니다." 새터민 김모(대학생)씨는 22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 명동 이비스호텔에서 개최한 `2007 한국의 이주민 자녀 인권의 현주소' 포럼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 온지 5년이 지났고 같은 언어를 가진, 같은 민족이 사는 나라인데도 정착은 쉽지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씨는 "남한 사람들이 새터민에 대해 `정부가 그만큼 해줬으면 됐지 무엇을 더 원하느냐. 우리도 살기 힘든데 왜 자꾸 내려오느냐'는 말을 할 때 내 심정은 참으로 형언하기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한다면 나라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터민이 남한에는 귀찮은 손님 같은 느낌이 든다"며 "새터민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새터민 청소년에 대한 일시적인 관심은 오히려 역작용만 일으킬 수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또 청소년들이 배움에 있어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남한 친구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애 재한몽골학교 교감은 "우리나라에는 50만
21일 중부지방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오전에 구름이 많다가 차차 맑아지겠고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6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예상되며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 20일은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고 경상남북도 지방은 오후에 차차 맑아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19∼26도로 전날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바다의 물결은 동해중부 먼바다에서 오후에 1.5∼2.5m로 조금 높아지겠고 그 밖의 해상은 0.5∼2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고 서해상에도 안개가 짙은 곳이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21일 지역별 날씨 전망.(최저∼최고 기온) ▲ 서울: 구름조금 오전 한때 구름많음 (14∼25) < 20,10 > ▲ 인천: 구름조금 오전 한때 구름많음 (13∼22) < 20,10 > ▲ 수원: 구름조금 오전 한때 구름많음 (12∼25) < 20,10 > ▲ 청주: 구름조금, 아침 안개 곳 (12∼27) < 10,10 > ▲ 대전: 구름조금, 아침 안개 곳 (12∼26) < 10,10 > ▲ 춘천: 구름조금 오전 한때 구름많음
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가 19일 저녁 서울 종로 일대에서 개최한 연등축제(燃燈祝祭) 전야제에 외국 관광객 등 3천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후 7시부터 불자 1천명은 각양각색의 연등을 들고 조계사 앞을 출발, 2개 차로를 따라 안국동, 인사동, 종로1가를 거쳐 조계사 앞까지 1시간 동안 약식 제등행렬을 펼쳤다. 능인선원과 한마음 선원, 조계사, 천태종, 불광사, 봉은사, 한국대학생 불교연합회 소속 불자들은 한복을 변형한 화려한 의상을 입고 대형 부처상에 불을 밝힌 등은 물론 연꽃등과 보리수등, 어린이를 위한 깡통로봇등을 선보였다. 사물놀이패가 제등행렬의 흥을 돋구었고 불자들은 흰색, 분홍색, 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의 연꽃 모형을 들고 우아한 율동을 보여줬다. 조계사 경내에는 2만개의 연등이 달렸고 종로일대 거리 곳곳에도 수 만개의 연등이 아름다운 색과 빛을 뽐냈다. 이날 행사에는 불교 신자는 물론 주말을 맞은 가족단위 나들이객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중고생들이 찾아왔으며 길을 지나던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연등 행렬의 흥겨움을 만끽했다. 특히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행사에 참여해 연등 행렬과 조계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영국인 에밀
서울 원묵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소방훈련 추락사고'를 수사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19일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글로 보여주는 실황 조사서를 작성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운전했던 김모 소방장을 비롯한 중랑소방서 관계자 3명과 정모 교감 등 교사 3명의 진술, 사고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 목격담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을지병원에 입원중인 부상자 오모씨를 찾아가 대화가 가능하면 참고인 조사를 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다른 소방서들을 방문해 소방체험 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학부모를 강제 동원하지는 않는지 등 소방훈련 실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경찰은 와이어가 끊어진 원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규명하는 대로 소방 관계자들을 재소환, 정비소홀 등 과실을 가릴 예정이며 이를 위해 소방법과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원묵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이날 하루 휴교했으나 교사들은 전원 출근해 사망한 학부모 2명의 유족과 만나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사고수습 및 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교내 보건실에서는 소아정신과 의사 2명이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 원묵초등학교 학부모 3명이 17일 소방안전체험 중 굴절차 와이어가 끊어지는 바람에 20여m 공중의 바스켓에서 떨어져 숨지거나 다친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와이어 점검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용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장은 "1970년대 굴절차가 한국에 도입된 이후 와이어가 끊어진 것은 처음"이라며 "굴절차와 바스켓을 연결하는 두께 1㎝, 길이 27m의 와이어 중 어느 부분이, 왜 끊어졌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와이어의 장력은 3∼4t이고, 바스켓의 하중은 340㎏ 정도이다. 문제는 와이어의 내구연한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연 2회 차량 점검시에도 와이어의 인장강도를 점검하지 않으며 와이어가 평상시 드럼 속에 감겨있어 눈으로 보이는 부분은 50∼6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굴절차의 `붐대'는 3단으로 접혀있다가 끝에 달린 바스켓에 사람을 태우기 위해 높이에 따라 펴지는데 와이어는 붐대가 펴질때 드럼에서 나왔다가 접힐 때 다시 들어간다. 따라서 소방관은 매일 교대시 굴절차량을 점검하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만 확인하기 때문에 드럼 안에 들어있는 와이어가 어떤 상태인지는 볼 수 없었고, 사고차량이 지난 2월21일
`충성경쟁'식 외부세력 동원…확인된 조폭은 1명뿐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은 17일 사건 기록 일체 및 김 회장의 신병을 검찰로 송치한 뒤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김 회장과 진모 경호과장을 지난 11일 구속한 뒤 조직폭력배 개입설을 집중적으로 수사해 한화 김모 비서실장과 진 과장이 `충성경쟁'식으로 3개 라인을 통해 외부세력 12명을 동원한 사실을 밝혀냈다. `3∼4개 폭력조직이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모씨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경찰의 관리대상 조직폭력배로 활동한 전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화 김모 비서실장이 한화계열사 김모 감사와 협력업체 D토건 김모 사장에게 연락했고 김 감사는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씨를 통해 김모씨 등 대학로파 3명을, 김 사장은 백모씨 등 고흥파 2명을 동원했다고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한화 진모 경호과장의 연락을 받은 권투선수 출신 청담동 유흥업소 사장 장모씨도 로얄박스파 출신 윤모씨에게 요청, 윤씨 등 4명을 폭행 현장에 불러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고흥파는 백모씨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은 구속수감 엿새만인 17일 오전 김 회장의 신병과 사건 일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4천29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검찰로 넘겼으며 김 회장과 진모 경호과장은 오전 9시께 남대문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호송됐다. 김 회장 등은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을 받은 뒤 검사의 지시에 따라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경찰은 최종적으로 김 회장 부자를 비롯한 일행 2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상 흉기 등 사용 폭행ㆍ흉기 등 사용 상해ㆍ공동 감금ㆍ공동 폭행ㆍ공동 상해, 형법상 업무방해 등 6개 혐의로 입건했다. 또 김 회장 차남을 먼저 폭행한 북창동S클럽 종업원 윤모씨를 형법상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한 결과 김 회장의 경호원과 사택경비용역업체 직원을 제외한 외부세력 12명이 폭행현장에 동원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모씨만 경찰의 관리대상 조직폭력배로 확인됐을 뿐, 나머지 11명은 관리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화 김모 비서실장이 한화계열사 김모 감사와 협력업체 D토건 김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은 김 회장을 구속수감한지 엿새만인 17일 오전 김 회장의 신병과 사건 일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4천29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서류가방 2개에 담아 검찰로 넘겼으며 김 회장과 진모 경호과장은 오전 9시께 남대문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호송됐다. 김 회장 등은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을 받은 뒤 검사의 지시에 따라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경찰은 최종적으로 김 회장 부자를 비롯한 일행 24명과 김 회장 차남을 먼저 폭행한 북창동S클럽 종업원 윤모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자 25명 중에는 한화계열사 김모 감사와 D토건 김모 사장, 권투선수 출신 청담동 유흥업소 사장 장모씨가 동원한 인력 등 10명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김 회장 구속시 적용했던 폭처법 상 흉기 등 사용 폭행ㆍ흉기 등 사용 상해ㆍ공동 감금ㆍ공동 폭행ㆍ공동 상해, 형법상 업무방해 등 6개 혐의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 일행은 구속 전 "청계산에는 가지 않았고 김 회장이 직접 폭행한 사실이 없다"라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김 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청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7일 오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면서 김 회장의 신병을 넘길 때 수갑을 사용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 50조에 따라 호송시 반드시 피호송자에게 수갑을 사용해야 하지만 노약자나 환자 중 주거가 확실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는 자에 대해서는 예외 조항을 뒀다. 경찰은 김 회장측 변호사들이 "김 회장이 여러가지 지병을 앓고 있는데다 도주의 우려가 전혀 없으니 수갑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피의자 인권보호 차원에서 수갑 사용 여부를 고민해 왔다. 하지만 경찰은 김 회장의 혐의 내용이나 사건의 중대성, 다른 피의자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원칙에 따르겠다'며 수갑 사용을 결정했다. 포승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총수가 폭행 혐의로 일선 경찰서 유치장에 구속수감된 것도, 수갑을 차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경찰의 구인장 집행으로 법정에 출두했을 때나 같은 날 저녁 구속영장이 발부돼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는 과정에서 수갑 등으로 결박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구인장 집행시 수갑을 사용하는 방안도 한 때 고려했으나 구속영장이 기각될 수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김 회장과 진모 경호과장 구속 후 필요한 보강조사를 모두 마쳤기 때문에 17일 오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사건이 송치되면 김 회장은 남대문서 유치장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된다. 경찰은 전날 오후 김 회장 차남(22)을 재소환해 3시간 동안 조사한 결과 아버지와 함께 청계산에 갔었고, 북창동 S클럽에서 종업원 윤모씨를 폭행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김씨는 4월30일 경찰에 출두했을 때 "내가 피해자"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었다. 경찰은 15일 자진 출석한 범서방파 출신 청담동 음식점 사장 나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5시간 동안 조사해 "사건 당일 내 식당에서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씨와 한화계열사 감사 김모씨가 만났으나 한화 김모 비서실장은 없었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 감사는 김 비서실장의 전화를 받고 평소 친분이 두터운 오씨를 통해 폭력배들을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나씨가 청담동 G가라오케에 폭력배를 동원했다는 첩보도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며 캐나다에 있는 오씨가 입국해야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조폭 동원 대가
서울 용산경찰서는 15일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허위로 신고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퀵서비스 배달원 이모(46)씨와 사채업자 김모(40.여)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퀵서비스 배달원 30명은 오토바이로 사고를 내면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 점을 악용, 가족과 친구 등을 끌어들인 뒤 1993년부터 최근까지 90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를 낸 것처럼 허위로 신고해 11개 보험사로부터 2억3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사채업자 김씨는 자신에게 채무 이자를 내지 못하는 퀵서비스 배달원들을 서로 연결해준 뒤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상습적으로 꾸몄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이씨는 2006년 6월30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마치 자신의 오토바이로 사채업자 김씨와 자녀 2명을 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김씨에게 470만원의 보험금을 타게 해줬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이번 보험사기에 연루된 미검자 25명을 뒤쫓는 한편 서울 중구 만리동 일대 정형외과 21곳이 피의자들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noanoa@yna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3개파 조직폭력배 등 9명 이상을 추가로 입건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조폭동원 의혹을 수사한 결과 한화 김모 비서실장이 한화계열사 김모 감사와 협력업체 D토건 김모 사장에게 연락했고, 김 감사는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씨를 통해 대학로파 3명을, 김 사장은 고흥파 조직원 2명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냈다. 또 한화 진모 경호과장의 연락을 받은 권투선수 출신 청담동 유흥업소 사장 장모씨가 로얄박스파 윤모씨에게 요청, 윤씨 등 3명을 폭행현장에 불러냈다. 경찰은 이날 D토건 김 사장이 동원한 고흥파 조직원 2명을 소환 조사한 뒤 김 회장 구속 후 새롭게 드러난 인물인 김 감사를 비롯해 조직폭력배 등 9명 정도를 모두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범서방파 출신 청담동 음식점 사장 나모씨가 폭력배를 동원했다는 첩보와 관련해 나씨가 사건 당일 청담동 G가라오케에 있었던 점만 확인했다. 경찰은 나씨에게 14일까지 남대문서에 출두할 것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제기된 `합의금 80억원 요구설'의 진위를 규명하기 위해 북창동S클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북창동 술집에서 보복폭행을 할 당시 한화그룹 계열사 김모 감사가 김 회장의 차남과 싸웠던 일행의 머릿수를 맞추기 위해 청담동 지역 술집 종업원 4명을 동원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4일 사건 당일 김 회장이 G가라오케에 갔을 때 북창동S클럽 종업원이 4명만 있는 것을 보고 "아들을 폭행했던 일행을 다 데려오라"고 지시하자 김 감사가 폭행사건과 무관한 청담동 일대 술집 종업원 4명을 매수해 데려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감사가 이들 4명에게 지급한 돈의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감사가 평소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 및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씨와 친분이 두터웠던 점에 비춰 이들 두 명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통화내역 조회 결과 김 감사는 폭행현장 3곳에 모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서방파 출신 청담동 음식점 사장 나모씨가 이날 출두하는 대로 사건 당일 저녁 나씨의 식당에서 김모 비서실장과 오씨가 식사를 함께 했는지, 그 자리에 김 감사도 동석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최근 나씨의 음식점을 압수수색해 사건이 발생한 3월8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14일 범서방파 출신 청담동 음식점 사장 나모씨를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씨의 음식점을 압수수색한 결과 사건이 발생한 3월8일 저녁 한화그룹 법인카드로 식대를 계산한 매출전표를 찾아냈으며 당시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씨와 한화 김모 비서실장이 함께 식사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나씨를 상대로 당일 식사를 한 사람이 김 비서실장과 오씨가 맞는지, 이들 두 명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는지, 오씨의 지시로 폭행현장에 인력을 동원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주 피의자인 김승연 회장이 "청계산에도 가지 않았고, 폭행도 하지 않았다"라는 기존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에 이날 김 비서실장, 사택경비용역업체 직원 등 5명, D토건 김모 사장 등을 모두 재소환한다. 경찰은 김승연 회장을 오늘 다시 유치장에서 불러내 조사할 계획은 없으며 김 회장이 전날 장시간 조사에 피로한 듯 아침식사를 거른 채 9시 현재 계속 잠을 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소환한 피의자ㆍ참고인들을 조사해 김 회장이 흉기를 사용해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진술이 나오면 김 회장과 대질신문을 할
`보복폭행' 혐의로 구속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뒤늦게나마 후회의 눈물을 글썽이며 컴퓨터 화면으로 만난 아들에게 "새 사람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20분간 남대문서 유치장안에 설치된 화상면회실에서 경찰관 1명이 동석한 가운데 아내와 첫째, 둘째 아들과 화상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눈시울을 붉히며 "걱정하지 말라"고 아내를 위로했으며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차남에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사람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베이지색 체육복, 슬리퍼 차림의 김 회장은 대화 도중 고개를 떨구는 등 상당히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회장은 전날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며 가족면회를 거부했으나 이날 저녁 화상면회를 받아들여 가족들이 화상카메라를 가회동 자택 컴퓨터에 급히 설치해 만남이 이뤄졌다. 대기업 재벌총수로는 처음 일선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김 회장은 이날 오전 7시에 일어나 유치장으로 배달된 2천500원짜리 구내식당 밥을 모두 비운 뒤 오전 10시30분부터 6시간 동안 변호사 입회하에 경찰조사를 받았다. 점심을 조사실에서 자장면으로 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