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지대를 달려온 거대 포털 사이트가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여부 조사, 검찰의 음란물 수사, 검색 리스트 및 여론조사 조작 등 전방위적인 비판을 받는다.이 정도면 신속하게 국민이 납득할 만한 개선책을 발표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포털은 여전히 당당하다. 재정 형편상 모니터링 비용을 더는 추가할 수 없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목욕탕 주인이 수질 정화를 위해 더는 돈을 쓰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매출액 60% 상승, 영업이익률 40%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돈 많은 포털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포털이 오만한 이유는 언론 권력에 있다. 공정위의 포털 조사 발표 이후 대부분의 언론매체는 포털 비판 기사를 쏟아 냈다. 그럼에도 인터넷에서는 포털의 문제점이 좀처럼 여론화되지 않는다. 인터넷 뉴스 시장의 92%를 장악한 포털이 자사에 불리한 기사를 뉴스면에 좀처럼 노출시키지 않기 때문이다.‘포털(portal)’의 정확한 뜻은 ‘관문’이다. 초기 포털이라고 하면 검색사이트를 일컬었다. 인터넷에서 검색의 역할은 오프라인으로 따지면 도로나 철도 혹은 석유와 같은 기간산업에 가깝다. 어떤 사이트도 포털의 도움 없이는 방문자를 확보
노대통령 탄핵은 민주당의 원한으로 시작 노무현 대통령은 일전에 “부동산 말고는 꿇리는 게 없다”는 발언을 하여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노대통령은 물론 그의 참모들의 발언을 보면, 정말로 잘못한 것 없이 모든 것을 다 잘했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에 한미FTA 역시 이러한 노대통령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라 자평하는 것은 물론이다. 순간적으로 지지율도 10% 이상 올랐다. 대성공이다. 그런데 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민주당 분당 때도 그랬다. 노대통령은 지역주의 타파와 정당개혁을 명분으로 희대의 대통령 여당 탈당 사태를 만들었다. 그때 역시도 “좋은 일 하겠다는데 뭐가 문제냐”는 태도를 보여, 민주당의 원한을 사게 되었다. 노대통령의 탄핵 사건은 바로 이러한 민주당의 원한으로 시작된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로 선출된 권력은 선거 전의 공약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라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다. 물론 반대 측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즉 자신의 지지층에 약속한 공약을 반대 측과의 적절한 타협과 협상을 통해 국가 정책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선출된 권
얼마 전 포털사이트 다음의 자회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여성댄스그룹 ‘원더걸스’의 마지막 멤버를 UCC를 통해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방송연예 채용 사이트 시나비전과 루키도 UCC를 활용하여 연예인 오디션을 하고 있다. 아마도 올해 안에 대부분 연예기획사는 UCC 채용을 상시화할 것으로 보인다.UCC업체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마치 스타의 입문 과정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누구나 집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UCC 사이트에 올려서 네티즌들의 인기를 얻으면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스타 메이킹 시스템 자체의 혁신 없이 단지 UCC만 활용한다 해서 변하는 것은 없다.UCC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도 각 연예기획사는 스타지망생들에게 동영상을 보낼 것을 요구해왔다. 지금 UCC 사이트에서 하겠다는 것은 이 동영상을 네티즌들에게 공개한다는 것뿐이다. 네티즌들의 반응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 뭐가 달라지는가? 연예기획사의 구조상 네티즌들에게 선택권을 줄 수도 없다. 3분짜리 동영상만 보고 네티즌들이 환호한다 해도, 스타가 되기 위한 인격과 품성은 동영상으로 결코 검증될 수 없기 때문이다.‘떨녀’이후 기획
전진코리아는 손학규 전 지사 탈당 주도세력? 한나라당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하자,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신 정치세력 전진코리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전 지사는 3월 15일 전진코리아 발족식에 참여한 뒤, 잠적, 5일 만에 탈당을 선언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전진코리아는 학자, 기업가 등 386전문가그룹 100여명으로 이루어진 정치결사체이다. 전진코리아의 공동대표인 김윤씨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출신으로, 80년대 서울대 운동을 이끌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전격 발탁으로 대우그룹 전성기 시절 세계경영을 선도했다. 전진코리아는 지난 해 초부터 전문가그룹들이 경제, 국제 등 정책 세미나를 통해 노선을 확립해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자유치 및 해외진출을 위한 한미 FTA에 대해 적극적 찬성, 대기업에 대한 적대적 노선 폐기, 7% 경제 성장 등등 기존의 진보와는 확연히 다른 노선을 천명하고 있다. 손학규 전 지사가 경기도지사 시절 활발한 외자 유치 등으로 도내 경제를 이끌었던 측면에서 경제 노선 만큼은 전진코리아와 손학규 전 지사와 경제노선은 정확히 일치한다. 전진코리아의 정치노선은 열린우리당, 민주당, 한나라당 등
DJ의 차남 김홍업씨가 4월 25일 재보선 무소속 후보로 공식 등록하면서, 정가의 모든 이슈는 김홍업씨와 권노갑, 박지원 등 구 동교동 계로 쏠리고 있다. 특히 김홍업씨가 범여권 통합의 깃발을 들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은 정당 공천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만약 김홍업 측의 바람대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공천하지 않고, 김씨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 향후 김홍업을 중심으로 범여권 통합의 발판이 마련되는 수도 있는 일이다. 그 측면에서 김홍업의 출마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DJ의 정치개입과 분당되기 전의 민주당 복원 등 복잡한 정치적 문제가 얽혀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안과 신안 현지 여론은 그리 녹록한 편이 아니다. 김홍업씨는 공식 출마 기자회견 당시 지역구 여론이 어떻냐는 질문에 “혼쭐이 났습니다”라는 표현으로 여론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미 광주 전남 지역의 52개 시민단체는 호남의 자존심을 지키자며 김홍업씨의 출마를 결사 반대하고 있다. 또한 한겨레신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앙일간지는 사설을 통해 김씨는 물론 DJ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무안신안의 현지 여론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지역의 한 신문사 대표는 “
KBS의 강수정 아나운서에 이어 MBC의 김성주 아나운서가 연예기획사로부터 거액의 스카웃비를 받고 이적하여 방송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토로하며, MBC의 한 간부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에 MBC의 MC자리는 없다”는 선언까지 하게 이르렀다. 그러나 현재 아나운서의 처지를 고려한다면 무작정 개인의 선택을 비난할 수만은 없는 것도 현실이다. 아나운서는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방송계의 꽃이 아니다. 여성 아나운서의 경우 30대만 넘어가도, 간판 프로그램에서 밀려난다. 남자 아나운서의 경우 처음부터 스타로 등장하기조차 쉽지 않다. 더구나 아나운서들은 똑같이 시험을 쳐서 입사하는 기자나 PD와 달리, 방송사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하다. 한창 잘 나갈 때조차도, 그들에게 프로그램 선택권은 없고, 제작본부와 보도본부의 지시 사항을 일방적으로 따라야 한다. 이미 서른이 넘어버린 강수정, 그리고 MC로서 최절정기를 맞고 있는 김성주로서는 “이대로 소모될 수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런 시기에 막강한 자본력을 지닌 연예기획사에서 거액을 제시하여, 불필요한 방송사 잡무 없이 MC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제안을 했을 때, 이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해 말, 개헌 추진을 선언했을 때, 언론과 야당에서는 정략적 접근이라며 집중비판했다. 그러나 4년 연임제 개헌안, 대선과 총선 시기를 맞춘다는 개헌안에 대해서는 다들 침묵으로 넘어갔다. 이럴 때 정부통령제 도입 없이 4년 연임제를 도입하면 대통령 궐위 시 후임자 선정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거라며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한 정치인이 있었다. 바로 현재 민주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심재권 전 의원이다. 심 전 의원은 빅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통령제 도입없는 개헌안은 정략적 차원을 넘어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이어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민주화세력이라면 단호하게 노대통령의 개헌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심 전 의원은 민주당의 내부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의견을 밝혔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은 할 필요가 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탈당해서는 안 된다”며, “현실적으로 민주당 입당이 시기상조라면, 민주당 의원들이 당적을 유지한 채, 열린우리당 탈당파나 국민중심당 의원들과 교섭단체를 이루는 것은 고려해볼만 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정가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DJ차남 김홍업씨 출마에 대해서는, “김홍업씨는 민주당에
탄핵 3주년을 맞아 각 언론사에서 탄핵에 대한 평가 기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개중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진보진영의 대표적 시민운동가 박원순 변호사의 평가 내용이다. “헌법에 나와 있는 국회의 권한 행사 방식인 만큼 그 자체를 문제삼기 보다는... 헌법 속에 탄핵소추라는 것은 그동안 장식물에 불과했던 건데 현실적으로 당시 사용이 됐다" 이 발언 내용이 전해지자, 역시 대표적인 친노매체 데일리서프라이즈에서는 비판적 보도기사를 실었고, 관련 댓글 내용 역시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비난 일색이다. 그리고 이 기사는 뉴시스를 통해 조선닷컴에도 전해졌다. 법률 전문가인 박원순 변호사가 볼 때는 답답한 노릇일 것이다. 지난 해 서울대 법과대학교 주최 ‘법의 지배’ 세미나에서는 탄핵 관련 방송의 불공정 보도 토론이 있었다. 당시 언론재단의 한 책임연구원은 “탄핵은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자 야당들이 홧김에 저지른 일이다”라는 발언을 하여, 논란을 일기도 하였다. 사실 놀랍게도 탄핵의 찬반 논쟁을 떠나 탄핵의 가장 결정적인 사유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언론 전문가라는 사람조차 탄핵의 사유도 모르는 채 탄핵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격이
72년 헌법이란 바로 악명높은 유신헌법"잔여임기 기준을 2년으로 할 것인가 하는 논의도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논의끝에 1년으로 정했고, 72년 헌법에도 같은 규정이 있었다. 임기 1년 미만의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다" 정부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의 임상규 단장의 연합뉴스 기자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87년 직선제 헌법 개헌 당시 제1야당 대표 간사를 맡았던 박찬종 전 의원이 “대체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인 경우 후임자 선출없이 총리 대행체제로 간다는 기준이 뭐냐. 왜 2년은 안 되냐”는 의혹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 셈이다. 바로 72년도 헌법의 후임자 선거 조항에서 차용했단 말이다. 임 담장은 왜 하필이면 72년도 헌법이라는 생소한 이름을 사용했을까? 72년도 헌법이란 최근 노무현 정권에서 이에 입각한 모든 판결은 무효라며 맹비난하던 바로 그 악명높은 유신헌법이다. 아무래도 유신헌법에서 후임자 조항을 차용했다는 말을 하기가 쑥스러워서 그런 것일까? 72년도 헌법, 즉 널리 알려진 유신헌법은 1972년 12월 27일에 제정되었다. 유신헌법의 대통령 관련 제 4장, 제 47조에는 “대통령의 임기는 6년으로 한다”고 나온다. 문제가 되는 후임자 선거
고건 총리 신화가 재현될 수 있는 개헌안 2004년 3월 11일 역사적인 탄핵안이 통과된 뒤, 노무현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되었다. 이에 당시 총리였던 고건씨가 대통령 대행업무를 시작하였다. 고건 전 총리는 노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조용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으로, 탄핵이라는 정치적 회오리 속에서 국민들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때부터 고건 전 총리는 자의와 관계없이 대권주자로 올라섰고, 대통령 대행직을 그만둘 당시 무려 40%에 육박하여, 2004년 내내 대선후보 1위의 지위를 유지했다. 만약 2004년 12월에 대선이 있었다면, 확률 상으로 고건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은 절대적이었다. 그래서 2005년부터 고건 정권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었다. 이것은 ‘만약’의 상황이 아니다. 당장 내년부터 이러한 정권 재창출 방식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청와대와 총리실 산한의 개헌추진단은 3월 8일 개헌안 시안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그 내용은 대통령 임기를 4년중임으로 하고, 대선과 총선 시기를 일치시킨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4년중임제와는 패키지로 묶일 수밖에 없는 정.부통령제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외시킴으로써, 대통령 궐위시 (탄핵 혹은 사망
올해 한국과 미국의 인터넷업계의 화두는 단연 UCC(User Created Contents)이다. 이렇게 너도나도 UCC를 외치다 보니 정치권을 중심으로 UCC를 둘러싼 웃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사례 하나, 유력한 대선주자의 캠프에서는 최근 인터넷팀에게 UCC 사이트에 채널을 개설하여 홍보용 UCC를 많이 만들라”는 주문을 내렸다. 사례 둘, 선관위가 대선주자들의 UCC를 단속하자 한 대권후보는 표현의 자유 침해라 반발했다. 그러나 그 UCC는 네티즌이 아닌 각 선거캠프에서 만든 것으로 판단된다. 사례 셋, 한 UCC 사이트에서는 성폭력 관련 UCC를 메인에 올렸다가, 그것이 조작이라는 게 밝혀졌지만,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사례 넷, 한 대선캠프의 인터넷팀은 인터넷언론사에 자신들이 찍은 동영상을 UCC로 유포시켜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위의 네 가지 사례는 대선을 앞두고 UCC가 얼마든지 인터넷여론조작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UCC란 말 그대로 평범한 인터넷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의미한다. 인터넷언론에 국민기자로 가입하여 올린 기사, 기사 밑에 단 댓글, 자유게시판에 적은 의견문 등등이 모두 UCC에 포함된다. 그
청와대에서 개헌안 발의를 예정된 3월 초에서 3월 말로 늦추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윤승용 홍보수석은 “원포인트 개헌이라 단순할 줄 알았는데 실무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4년제 연임제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대통령 궐위시 잔여임기 때 후임자는 어떻게 뽑을 것인가, 잔여임기도 1년으로 할 것인지 2년으로 할 것인지 등 미묘한 문제들이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노대통령이 밝힌 원포인트 개헌안의 핵심 사안은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하고, 총선과 날짜를 맞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국가의 운영원리를 규정한 헌법에서, 국가원수와 입법부의 구성 방식만 슬쩍 바꿀 수 있느냐는 비판은 시작부터 끊이지 않았다. 원포인트 개헌안이 통과되었다고 치자. 바로 청와대에서 이제야 깨달은 대통령 궐위시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현행 헌법 상으로는 총리가 대행을 하며, 60일 안에 재선거를 치르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그 임기는 잔여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5년 임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이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새로운 대통령이 4년 임기를 다시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억지로 끼워맞춘 국회의원 선거일은 대선과 어
최근 한국의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7% 경제성장론에 대한 찬반 논쟁이 한창입니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가 대선주자로서 7% 경제성장론을 주장했고, 이에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의원이 “신이 도와도 7% 성장은 불가능하다”라는 글로 반박했습니다. 또한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KDI의 우천식 연구원도 “7% 경제성장은 허구”라는 글을 국정브리핑에 게재했고, 21세기경제연구소의 최용식 소장은 이러한 우천식 연구원의 논리를 재반박했습니다. 그야말로 한국의 정치권과 경제전문가들은 7% 경제성장을 놓고 백가쟁명식 논쟁을 벌이는 형국입니다. 빅뉴스에서는 일찌감치 30대 국정 아젠더를 정할 때, ‘7%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3만불’을 주요 주제로 채택했습니다. 노무현 정권 들어 4% 대 성장에 멈추면서, 과연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의 저력은 어디까지인지 판단하는 게 향후 경제정책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4%대 경제성장이 최고치라 주장하는 측에서는 이미 대한민국은 고도성장의 시대를 지나 조정기를 맞기 때문에, 이 이상의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반면 7% 성장론을 주장하는 측은, 노령화 사회, 중국의 덫, 통일비용 등을 감안할 때, 아직도 고도성장을 지속
노무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열린우리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어제 당 지도부와의 만찬은 그야말로 침울과 우울 그 자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집권 탈당의 역사는 92년 대선을 앞두고 노태우 대통령이 민자당을 탈당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뒤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대선 직전에 탈당했고, 노대통령 역시 이들의 뒤를 이었다. 집권당의 대통령이 탈당하는 데는 정권의 실정이 차기 대선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97년 신한국당의 대선후보였던 이회창씨는 IMF 환란 책임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이 탈당하자, “우리는 여당이 아니다”라는 말로 회피한 것은 대통령 탈당의 매커니즘을 단적으로 보여준 일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미 분당이 된 여당의 현실, 그 어떤 여당 후보의 지지율도 5%를 넘지 못하는 현실에서, 노대통령의 존재는 여권의 차기 선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 측에서는 기획탈당이라 맹비난을 하고 있다. 더구나 노대통령은 이미 당선 직후 민주당을 탈당했으므로, 헌정 사상 최초로 여당을 두 번 탈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이번의 노대통령의 탈당은 지난 세 번의 전임 대통령의 탈
종이신문 초토화시킨 ‘검색권력’… 규제와 감시 잣대서 비켜나 무제한 영업 1997년,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펴낸 저널룩 단행본 ‘인물과사상’은 언론계와 지식계에 큰 파장을 몰고왔다. 직설적인 실명비판과 ‘조선일보’라는 특정 언론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 등, 당시로는 매우 파격적인 글들을 선보인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강교수의 이론은 이후 안티조선과 언론개혁운동의 모태가 되어, 노무현 정권 들어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되었다. 신문법이 언론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었고 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등 언론지원기구가 신설된 것이다. 강준만 교수와 ‘인물과사상’은 언론개혁운동의 목적을 언론살리기에 두었다. 그러나 참으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언론개혁을 주도한 ‘인물과사상’이라는 매체 자체가 노무현 정권 들어서자마자 더 이상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폐간되어버린 것이다. 언론개혁 정책이 현실화되고 있는데, 여기에 이론적 틀을 제공한 매체가 오히려 시장에서 사라진 것이다. 이것은 언론의 죽음의 서막에 불과했다. 가장 선정적이고 대중적인 매체라 지탄받던 스포츠신문사 중 ‘굿데이’와 ‘스포츠투데이’가 차례로 쓰러졌다. ‘일간스포츠’는 ‘중앙일보’로 인수되